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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딸아이의 첫 핸드폰

오늘 나가서 아이 핸드폰을 신청하고 왔다.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6학년. 우리나라 나이로는 13살. 만으로는 11살. 

해외에 있을 때는 혼자 다니는 일도 없고, 핸드폰을 일찍 사주고 싶은 마음이 없어 핸드폰 없이 지내고 있었다.

 

사실 해외에 있을 때도 4학년, 5학년이 되자 학교의 많은 친구 아이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혼자 다니는 일 없으니 엄마는 아직 사줄 의향이 없다는 뜻을 고수했었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와서는 학원도 다닌다 하고, 무엇보다 해외에 있는 친구들과의 연락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아이가 말은 안 하지만 갖고 싶어 하는 맘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학교 온라인 수업 관련해서도 학교 담임 선생님이 전화를 가끔 하시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핸드폰이 있는지 아이에게 번호를 물어보셨다는데... 아이가 없다고 하니 늘 엄마인 나를 통해 아이와 통화를 하시는데 그것도 조금 불편한 면이 없지 않다. 이젠 아이가 직접 연락할 채널이 필요한 시점인가 보다 하고 느끼게 된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갖고 싶다 말하지 않고 나름 얌전히 기다리는 모양새와 학원을 혼자 보내야 한다는 나 스스로의 걱정이 합쳐져 사주기로 결정을 하였다. (사실 나의 걱정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ㅠㅠ)

 

기종은 아이폰으로 정하였다.

이유는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스크린 타임 기능 때문이다.

 

아이폰 스크린 타임 기능

 

아이폰 설정 기능에 보면, "스크린 타임" 기능이 있다.

해당 기능의 세부 내용을 보면, "앱 시간 제한", "항상 허용" 등의 메뉴가 있다.

 

"항상 허용" 기능은 말 그대로 항상 허용하는 기능을 설정하는 것이다.

급하게 연락할 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화 등의 기능은 항상 허용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대신 학교에 가는 시간인 오전부터 이른 오후까지의 시간에는 친구들과 사용할 메신저 앱이나 사파리, 유튜브 등의 앱은 "앱 시간 제한" 기능을 이용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정할 예정이다.

 

앱의 사용 가능 시간대 설정 외에도 앱 별로 하루 사용 가능 시간(게임은 하루 30분 사용 등)을 설정할 수 있으므로, 해당 기능을 잘 활용하면 어느 정도는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와도 미리 이러한 관리를 적용할 예정이라는 설명과 동의를 구했다.

 

뭐 아이야 당장 생애 첫 핸드폰이 생긴다는데 무슨 조건이든 수용해서 받겠다는 의중이 더 강했을테지만. ^^

 

아이가 이렇게 하나씩 커가는구나 늘 새삼스레 느끼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