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란트, 레진.
흔하게 듣는 치료 방법인데 무엇이 다르고, 어떤 상황에 필요한지 알아봅니다.
딸아이는 교정 전문 치과에서 교정을 받았고, 교정 마무리 후 동네 치과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교정하는 동안 브라캣 등 교정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치가 부착되어 있던 부분은 아무리 양치질을 신경 써서 한다고 해도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스케일링 등 정기적인 검진을 해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지난번 검진 후 6개월이 지나 검진을 했는데, 양쪽 위아래 어금니 부분이 썩어 있으니 치료를 하고 레진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셨는데, 제가 충치로 알고 있는 검은색 썩은 이는 아니고 치아색보다 조금 진한 노란색(?) 정도로 보였는데 그 부분이 안으로는 충치가 진행되는 부분이라고 하시더군요. 상태는 위쪽보다는 아래쪽의 상태가 안 좋다고 하셨습니다. 양쪽으로 위아래 4개를 치료하라고 하시는데 일단 오른쪽만 처치를 받고 왔습니다.
그런데 퇴근 후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니, 치과에 따라 충치의 정도를 예민하게 보는 곳도 있으니 다른 곳도 한 번 가서 진단을 받아보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일단 치아를 건드리면 이후 치료를 하면서 계속 건드리 게 되니 다른 곳도 의견이 같은지 한 번 검사를 받아보라고 추천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동네 다른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교정 과정에 링을 씌운 부분이 조금 상해있기는 하지만 어금니 부분은 치료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먼저 치과는 꽤 심각하게 말씀하셨는데 나중에 간 치과에서는 치료가 필요 없고 3개월 후쯤 다시 검진해보면 좋겠다고 하시니 어찌해야 하나 판단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간 치과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선생님이 굉장히 설명을 잘해주시고 호탕하신 분위기라 그나마 솔직히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
사실 다른 치과를 다니고 있는데 그곳에서 어금니에 충치가 있으니 치료를 하고 레진을 하는 것을 권고하셨는데, 다른 의견도 듣고 싶어서 왔다고요. 그랬더니 치과 의사에 따라 치료의 기준이 다 달라서 그럴 수 있다면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주셨습니다.
입 안에 충치균을 "0"으로 만들고 싶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치료를 하는 게 맞지만 치아 상태를 봤을 때 딸아이가 양치 등 치아 관리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어 보이니 본인 기준으로는 일단 지켜봐도 되는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하시더군요.
3개월 후쯤 다시 검사를 했는데 치아의 충치(?) 상태가 확장되지 않고 잘 관리되고 있으면 계속 자기 치아를 최대한 가지고 가고, 만일 치아 상태가 안 좋아지면 그때는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제가 치아가 건강하지 않아 꽤나 치과를 다녔지만, 가능한 자기 치아를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게 좋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게다가 새롭게 간 치과의 선생님이 굉장히 설명을 잘해주시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치과 선생님 중 제일 활기차고 설명도 잘해주신 선생님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치과 선생님 말씀처럼 딸아이 어금니 치료는 판단에 따라 결정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니던 치과 선생님은 아이의 6개월 변화를 보고 치료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셨을 수도 있겠지요. 아직 다니던 병원에 가 왼쪽도 치료를 할지 새로 방문한 치과 선생님 의견처럼 지켜볼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다른 병원에 가서 의견을 듣기는 잘한 것 같습니다.
사실 병원 진료 기록도 있고, 그 기록에 따라 관리되는 부분이 있으니 크게 문제가 없으면 계속 다니던 병원을 다니는 편인데, 이번에 치과는 조금 고민이 되네요.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고 하지요. 제가 이가 안 좋아 고생을 많이 한터라 아이는 건강했으면 싶습니다.
치료에 따라 레진 또는 실란트 표현이 있는데, 그게 뭐가 다른 것인지 찾아보니 아래와 같더군요.
실란트(sealant)
만 6세 이후 건강한 어금니(영구치)에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치아의 씹는 면을 덧씌우는 플라스틱 계열의 복합 레진(resin)을 말합니다. 치아를 갈아내지 않기 때문에 치아 손상 위험이 없습니다. 실란트는 만 18세 이하인 경우, 영구치 8개에 대해 보험 적용이 됩니다.
레진
치아 상태 따라 실란트와 레진을 같이 치료합니다. 초기 충치가 생겼거나 충치 활성이 의심되는 치아에는 사전에 수복(치아 위에 덧씌우기)하는 방법으로 ‘예방적 레진 수복’이 권장됩니다. 실란트는 충치 예방을 위해서 하는 것이니 충치가 생기기 전에 하는 것이고, 레진은 충치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레진을 넣고 충전하는 치료입니다. 충치가 있는 부위는 최소한으로 제거한 후 레진으로 수복하고, 충치가 없는 치아에는 실란트로 도포하는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즉 예방 치료와 충치 치료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진은 건강보험 대상 치료가 아니며, 가격은 치아당 8만~10만 원 선에 시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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