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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중학생 딸아이, 교정기를 떼다.

딸아이는 초등 6학년 때인 2020년 9월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부정교합에 덧니도 있어 치아 교정을 하게 되었는데, 벌써 1년 8개월이 지났네요. 그리고 오늘 교정기를 떼어냈습니다. 

 

물론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아랫니 부분에는 치아 안쪽에 지지대 역할을 하는 얇은 철사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받으러 오라고 해서 아직 모양은 보지 못했지만, 밤에 잘 때 끼우고 자는 교정기도 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가장 큰 틀을 잡고 교정하는 건 거의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 말로는 치아에 붙어 있던 브라켓과 철사가 없어지니 뭔가 굉장히 허전하기도 하고, 뻥 뚫린 것 같은 느낌이라네요. 그리고 치아 앞쪽으로 브라켓이 있으니 입술을 다무는 게 신경이 쓰였는데 자연스럽게 입술이 닫힌다며 신기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

 

그런데 오늘 교정용 철사를 떼어내고 스케일링을 해주며 어금니 부분에 충치가 보이는 것 같다고 소견서를 써줘 다른 치과를 갔습니다. 아이는 교정 전문 치과를 다녀서 치료는 일반 치과를 따로 가야 했습니다. 가서 소견서를 드리니, 치아를 봐주셨습니다. 원래 교정을 하는 동안 아무래도 교정기로 인해 칫솔질이 쉽지 않다 보니, 교정 장치가 지나가는 부분이나 2개의 이가 맞물리는 부분에 충치 발생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딸아이도 어금니가 만나는 사이 부분에 살짝 충치가 생겨있다고 보여주셨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심하지 않아 충치 치료 후 레진 처리를 하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만 12세까지는 충치로 인한 레진 치료가 보험이 되는데 딸아이는 만 12세가 넘어 보험은 안되더군요. ㅠㅠ

 

예전에 어금니 실란트 처치도 했고, 고압의 물이 분사되는 세정기로 치아 관리를 시키며 나름 신경 쓴다고 했는데, 워낙 교정기가 붙어 있는 부분은 관리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심하지 않아 한 번에 처치로 끝날 수 있는 수준이어 다행이었습니다.

 

그동안 교정용 철사로 인해 입술 안쪽에 상처가 나 염증 치료도 하고 고생이 많았는데 큰 불평 없이 잘 견뎌주어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교정기로 살짝 발음이 샐 때가 있었다는데 이제 발음도 편하게 하고, 순살말고 뼈 있는 고기도 편하게 먹을 수 있겠네요. ^^

 

활짝 웃는 모습이 스스로 만족스럽다니 본인도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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