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 교육

해외에서 아이 적응시키기

초등학교 1학년을 거의 마치고 (12월에) 아이를 데리고 스페인에 살게 되었다.

 

영어도 그다지 준비되지 못한 상태의 아이와 적응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아이의 절실함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칭찬과 격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시점에 같은 학년에 한국 아이가 1명도 없었다.

외국에서 처음 적응해보신 분들이라면 다 느끼시는 내용이지만 한국 친구가 있다는 것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우리말을 할 수 있는 친구가 없던 딸냄이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던지... 무언가를 물어보고 싶을 때 등 하루를 버텨내기 위해서라도 영어가 꼭 필요했다. 

더불어 수다를 떨고 친구와 놀려면 내가 뭔가 말을 할 수 있었야겠구나...라고 절박하게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필요를 느꼈다면 용감하게 부딪치며 시도를 해봐야한다. 문학이 아니라 "말"을 배우는 것이니까.

 

다행스럽게도 딸냄이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뒤 말이 안되더라도 단어를 나열하기 시작했다.

 

외국 학교나 선생님들의 좋은 점은 칭찬을 많이 해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반해 외국 사람들은 칭찬에 무척 관대하다. 

우리가 느끼기엔 별 거 아닌데도..."매우 잘했어.", "완벽해" 등.. (완벽은커녕 보통 수준도 아닌 것 같은데도 말이다.)

하지만 아이에겐 이런 칭찬과 격려가 크게 도움이 되었고, 점차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2) 현지에 적극 뛰어들기

 

 

●친구 사귀기

아이가 학년이 어리면 아무래도 현지 친구 사귀기에는 부모의 지원이 필요하다.

외국은 우리처럼 동네 단지에 모여살지 않는 환경도 많은 데다 걸어 다니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 양쪽 부모의 합의 아래 친구를 데려다주고 또는 데리고 오고 해야만 한다.

외국어가 능숙한 분들은 이런 상황이 부담스럽지 않지만...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연락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아이의 적응을 위해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다행스럽게도 요즘은 번역기가 잘 되어 있고,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

 

●현지 활동 즐기기

외국에 살다보면, 아무래도 스포츠 활동이나 음악 활동 등을 많이 하게 된다.

이때, 개인 강습을 하는 경우도 많고, 특히 우리나라 선생님을 찾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현지 스포츠 센터나 현지 학원, 현지 선생님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가격도 훨씬 저렴할 뿐 아니라, 현지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경험하게 되는 것들이 매우 가치 있다고 느껴진다.

이것 또한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가고 데리고 오고 하는 지원을 해줘야 하지만...충분히 가치 있다고 느껴진다.

외국 살이를 하다보면, 가끔 부모는 운전기사라는 느낌이 많이 들게 된다. ㅜㅜ

 

 

관련 글]

2020/06/20 - [아이 교육] - 딸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어떻게 생겼나?

2020/06/22 - [아이 교육] - ESL 진행과 모국어 활용

2020/06/10 - [아이 교육] - 아이 적응을 위한 International food fair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