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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딸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어떻게 생겼나?

영어는 늘 이슈인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도 영어는 어렵고 힘들지만 꼭 필요한 것으로 강조되었고, 그건 지금도 변함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세계화 시대라고 하는 지금, 영어가 더 강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 애드센스 승인이 되신 분들은 우리나라에서 영향력 큰 N 사의 검색 유입이 늘도록 노력하고 계실 겁니다.

우리가 만일 글을 영어로 쓴다면, G사에서 검색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고, 그건 그만큼 가능성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Pixabay 이미지

제 딸냄이는 초등 1학년 과정을 거의 마치고 12월 말에 해외에 나가, 4년을 보내고 올 2월 다시 한국에 온 현재 6학년 학생입니다. 영어 유치원에 다닌 적 없고,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방과 후 활동으로 영어를 접한 게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과 그림이 그려진 낱말카드를 보며, 애플이라고 배워서 우리 발음으로 애플이 사과라고 알지만 정확한 스펠링은 모르는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해외에 나가기 직전, 방과 후 선생님께 부탁해 인사말이 나온 회화책을 공부했습니다. 가서 인사말이라도 하고, 화장실이라도 갈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급하게 준비시킨 학습입니다. ㅠㅠ 지금 생각하니 아이를 너무 준비시키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맘이 드네요.)

 

우리나라 학생이 본인 학년 수준에 맞는 정도의 단어 구사력과 이해력을 가지고 있듯, 제 딸은 지금 해외 6학년 수준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아이가 다닌 국제학교 학년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secondary에 속하는 6학년이 되면 영어가 능력에 따라 반이 나뉜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제 아이는 6학년에 올라가면서 영어 문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해당 학교에서 영어 문학 (English literature)을 듣는다는 건,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이나 기본 학습을 위한 영어는 다 만족되어 문학을 통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영어 능력이 부족하다 판단하면, 학교에서 영어 문학 수업을 해당 학생 시간표에 배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학년에 맞는 정도의 영어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딸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언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더 공부도 해야 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도 많고, 아이가 느낄 고비도 많을 겁니다.

의사소통 수단 중심으로 해외에서 배운 영어와 문법 중심의 학교 시험 영어는 또 달라서 의외로 성적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들어온 아이들이 영어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가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두려움이 없고, 자신감이 있는 아이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한국 잡월드에 체험 갔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날 작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진로설계관에 들어가 검사를 하고 나오는 아이에게 재미있었냐고 물었는데,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언어 재능 점수가 높지 않게 나왔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본인이 스스로를 생각하기에 언어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낮게 나와 무척 실망스럽다는 겁니다. 아이 아빠가 얘기를 듣고 있다가 검사가 우리말로 진행되어서 그런가? 하고 운을 띄웠습니다. 그랬더니 반색을 하며 상황을 설명합니다. 어떤 문장이 나오고 빈칸을 채우라는 식이었는데 도통 모르겠더라는 겁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속담 등을 주고 빈칸을 채우도록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속담 등은 잘 몰라 엉뚱하게 답한 모양입니다. 

 

아이는 갑자기 결과를 납득한 듯 편안한 표정이 됩니다. 자신의 성향이나 역량을 평가하는 방법이 자신을 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사실, 제가 그 문제들을 실제로 살펴본 것도 아니니, 아이가 자기 맘대로 해석하는 것처럼 언어 재능이 있는데 결과가 낮게 나온 것일 수도 있고, 언어 영역의 재능이 정말 부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어진 평가 결과에 대해 스스로의 기준으로 결과와 자신을 재평가하는 자세가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평소의 언행을 기준으로 보자면, 막무가내적인 성향은 아니기에 꽤나 자신감 있는 영역이 아니면 이렇게 반응할 성향의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딸아이는 어떻게 이런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일까요?

 

● 스스로가 가진 동기

● 매일매일의 꾸준한 노력

● 몸으로 부딪혀 가며 배운 경험

● 위 과정을 통해 향상되어 가는 자신을 통해 느끼는 객관적 자신감

 

위의 4가지 정도가 그 자신감의 이유일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

 

딸아이는 어떻게 영어에 자신감이 생겼나... 2편 이어서

2020.06.21 - [아이 교육] - 딸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어떻게 생겼나? - 이어서 (2)

 

딸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어떻게 생겼나? - 이어서 (2)

앞서 올린 글에서 딸아이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어떻게 갖게 되었나라는 질문에 답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 스스로가 가진 동기 ● 매일매일의 꾸준한 노력 ● 몸으로 부딪혀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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