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에 진행한 북클럽 책인데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여러 이유들로 글을 쓰는 것이 손에 잡히지 않아 뜸하다 보니 많이 늦었네요.
책은 '빠르게 실패하기'입니다. 지난 31일 북클럽 모임에는 일이 있어 참석을 못했습니다. 2021년 초 북클럽 활동을 시작하고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책은 읽으면서 정말 느끼는 바가 많았기에, 모임에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함께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습니다.
책 앞부분에 수많은 사람들의 추천사가 있는데, 그중 '생각이 많은 완벽주의자들에게 선물 같은 책'이란 문구가 있습니다. 생각이 많은 한 사람으로서 공감 가는 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생각만 하고 행동을 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삶에 즉각적인 변화를 일으킨 구체적인 방안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서두에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아래처럼 9개의 chapter를 통해 조언을 전합니다.
1. 지금 바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인가?
2. 가능한 더 빨리 시작하고 최대한 더 많이 실패하라.
3. 성공의 본질은 무엇인가?
4. 기회의 순간마다 나타나는 저항의 본질에 맞서라.
5. 행동을 방해하는 분석적 사고를 넘어서라.
6. 호기심이 생기는 흥미로운 일을 시도하라.
7.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8.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는 혁신가가 되어라
9. 배경이나 관점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라.
생각이 많은 타입인 저는 읽으면서 정말 뼈 때리는 말들이란 이런 것이구나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처음 챕터부터 우리는 흔히 다음과 같은 말들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합니다.
-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 저축을 좀 더 하면
- 아이들이 대학을 가면
- 생활이 좀 더 나아지면
- 살을 좀 빼고 나면
- 이 프로젝트만 끝나면
- 올해가 지나면
정말 그렇습니다. 뭔가 아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
이 책은 지속적으로 자신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고, 주저하지 말고 시도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라고 말합니다.
- 오늘 특히 즐거웠던 일은 무엇인가?
- 오늘 배운 흥미로운 사실은 무엇인가?
- 호기심을 자극한 일은 무엇인가?
날마다 위와 같은 질문들을 통해 일상의 일들을 관찰하고 되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저는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생각이 많은 편이긴 합니다. 좋게 말하면 계획적인 성향이고, 나쁘게 말하면 생각이 많다 보니 겁이 많고 실천력이 부족해지기 쉬운 성향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 꾸준히 끈기 있게 해 나가는 힘은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게 너무 좋다'하는 것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내 할 일을 알어서 해야만 했고,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기에 좋아하는 것에 대한 제 자신의 느낌, 감정을 살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을 빠르게 깨닫기보다는 이건 싫다는 느낌이 훨씬 직관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 즐거운 것을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나 핑계 대신 싫다는 감정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가볍게 자극이 주어지는 것에 싫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그냥 해보자는 태도를 갖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난 좋아하는 걸 모르겠는데... 좋아하는 게 나타나면'이라는 아직은 아니라는 관점 대신 무엇이든 해보자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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