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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여중생의 파자마파티

딸아이가 원래 다니던 중학교 친구들과 파자마파티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이 그날입니다. 

 

딸아이 친구인 여중생 3명이 집으로 왔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는 현관에서부터 깔깔 소리가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원래는 친구들이 오면 맛있는 것도 해줘야지 했는데, 하지정맥 수술 여파로 그냥 겨우 청소만 했습니다. 그것도 꽤나 할 일이 많더군요. 이것저것 널려있던 물건들 정리하고, 아이방 청소에, 새롭게 꺼내줄 침구 챙기고 하니 그것도 조금은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과일과 주스만 사놓고 먹거리는 아이들이 원하는 음식으로 배달시켜 주었습니다. 뭐 먹겠냐고 하니 누구는 피자, 누구는 치킨, 서로 다른 입맛에 피자와 치킨 모두를 작은 사이즈로 주문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여중생 4명이 모이니 수다가 끝없이 이어지네요. 

딸아이가 전학 간 학교 이야기, 친구 이야기, 핸드폰을 바꾼다는 아이가 꺼낸 핸드폰 이야기, 준비해 온 잠옷 이야기 등 온갖 종류의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그중에는 마라탕에 뭐 넣어 먹는지도 있더군요. 마라탕에 딱 3개만 넣는다면 뭘 고르겠냐는 이야기들도 합니다. 언뜻언뜻 들리는 이야기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네요. 

 

문득 제가 고등학생 때 친구 집에 놀러 가 떡볶이 만들어 먹으며 수다 떨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내일은 일요일이니 아마도 4명의 여중생 수다는 꽤나 늦은 밤까지 계속되겠지요. 

 

오늘밤은 하하 호호 수다 떠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띵동! 

주문한 피자가 왔나 봅니다. 

 

여중생 4명 - 옆동 사는 친구는 슬리퍼 신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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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 [아이 교육] - 여중생의 파자마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