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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생각날 것 같은 산책로

요즘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한 동안 날씨가 너무 춥기도 했고, 하지정맥 수술 후 조금 불편하다는 것을 핑계 삼아 걷기 운동을 게을리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많이 풀린 것 같더군요. 게다가 요즘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란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 내용이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게 만들더군요. - 책 내용은 나중에 소개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래서 오후에 걷기 운동을 나갔습니다. 아직까지는 앙상한 나뭇가지를 가지고 있는 나무들을 보며, 곧 봄이 오면 벚꽃이 다시 이쁘게 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사를 가면 그 모습은 보기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산책로가 봄에서 가을, 겨울로 가며 바뀌는 모습의 사진을 찍어 시간의 흐름이라는 글도 티스토리에 올렸었는데 말입니다.

 

걷기 운동을 하던 산책로

 

걷기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뒤로 오후에 나와서 주로 걷던 길입니다. 봄에는 벚꽃이 이쁘게 피어 사진도 찍어 올리고 했던 길이네요. 그런데 막상 이젠 다시 그 모습을 보기 어려울 수 있겠구나 하는 자각이 드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괜스레 애틋한 마음이 들어 사진도 한 장 찍었습니다. 

 

지난 3년을 지내며 걷기 운동을 하던 산책로, 자주 다니던 단골 반찬 가게, 빵집 등 이 모든 익숙한 것들과도 이별이네요.

헤어짐에 익숙한 것 같지만 또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아쉬움이 들기도 하고, 더 애틋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현재를 느끼고 감사하라고 하는 것인가 봅니다. ^^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이달 말 새로 이사 가는 곳에서 또 다른 좋은 곳들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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