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클럽 모임 책은 '하루의 취향'입니다.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취향 존중 에세이'라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책 두께도 얇고, 표지 그림도 해변에 누워 햇빛을 쐬는 듯한 그림으로, 표지까지 말랑말랑한 느낌입니다.
책 내용 또한 이야기 재미나게 잘하는 친구가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일상의 작은 일들, 작가의 여행 경험, 일을 하면서 깨달은 생각들을 간결하면서 재미나게 적어나갔습니다. 저자가 카피라이터라서 그런지 일상의 일을 재미나면서도 간결하게, 그러면서도 공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적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소개하며 남자 이름 같지만 본인은 여자라고 소개합니다. 해당 글귀를 읽으면서 문득 저자의 성별을 나는 뭐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언뜻 저도 남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그저 이름일 뿐인데, 허를 찌르며 자신을 소개하는 위트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책의 저자는 소소한 일상을, 생각을 취향이라는 주제에 담아 소개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취향만을 소개하는 책은 또 아닙니다. 그저 일상을 바라보는 눈을 소개하는 느낌입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여행 갔던 팔레르모 도시처럼 '역사를 온몸에 은은히 남겨가며 결국 자기만의 색깔을 완성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며 나의 취향은 무얼까 생각해 봤습니다.
언뜻 떠오르는 단어는 커피, 맛있는 거 즐기기, 느긋함, 햇살, 프리지어, 무채색 등등입니다.
때론 취향은 '그래, 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와 같은 가까운 이의 말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나만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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