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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보고 느끼기

책] '모든 삶은 흐른다'를 읽고

모든 삶은 흐른다 - 로랑스 다 발레르

 

오랜만에 북클럽 모임 내용을 올립니다.

그 사이 북클럽 활동을 하긴 했는데 겨우 책 읽고 모임 참석하기도 버거워 후기를 쓰지는 못했네요. 

 

이번에 읽은 책은 로랑스 다 발레르 철학자가 지은 '모든 삶은 흐른다'입니다. 원 제목은 'Petite Philosophie de La Mer'로 직역하면 '바다에 대한 소소한 철학'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삶은 흐른다

책은 크게 3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곡예와 같은 삶을 지나다.', '저 멀리 삶이 밀려오다.', '삶으로부터 잠시 물러나다.'입니다. 

 

각 파트는 바다, 바다와 대양, 밀물과 썰물 등 바다와 연관된 소제목으로 구성된 짧은 단락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제목을 주제로 인생을 바다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소단락 중 '상어'를 제목으로 하는 단락이 있습니다. 일부를 발췌해 봅니다.

 

상어는 숨을 쉬기 위해 천천히 가더라도 계속 수영해야 한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상어가 피곤할 것 같지만, 상어는 계속 움직여도 피곤해하지 않는다. -중략 -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건 상어가 아가미로 호흡을 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늘 같은 행동을 하면서 앞으로 가지 못한다. 앞으로 나아가고, 바꾸고, 숨 쉬자. 우리의 습관적이고 폐쇄적인 행동들 때문에 질식할 것 같은 일상을 살지 말자.

 

제가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더 많은 생각과 감흥을 주었을 것 같은데, 사실 지금은 제가 부산스러운 일상으로 인해 글자가 해석되는 머리까지만 와닿은 느낌이긴 합니다.

 

좀 더 여유 있을 때 다시 한번 읽으면 느낌이 좀 더 다를 것 같은 책입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사실 오늘 모임이 마지막 북클럽 모임이었습니다. 모임을 진행하던 리더님의 사정으로 마무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 시기가 어떻게 제가 나가는 시기랑 겹쳐져 좀 더 마지막이란 느낌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해당 모임을 시작한 지 약 2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그 기간 동안 많은 책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나누어서 참 좋았던 시간인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혼자 책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르게 여러 사람이 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며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이 주는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했던 북클럽 모임으로 제 기억에 소중하게 남을 시간임에 틀림없네요.

여러 사람이 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의 의미를 알게 되어 또 다른 모임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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