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 교육

싱가포르 국제학교 선택

싱가포르의 UWC east 캠퍼스와 SAS (아메리칸 스쿨)을 지원했고, 운 좋겠도 2군데 모두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스페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와 3년 동안 공립학교를 다니는 동안 문법 중심의 영어 공부를 했기에 조금 걱정이 있었는데, 본인이 영어책이나 넷플릭스 등 영어 콘텐츠도 많이 보고, 외국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며 영어를 게을리하지 않은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SAS의 경우, 지원 학년별로 학생을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얼마나 있는지 학교 홈페이지에 정보를 제공하는데 23/24학년도 9학년의 경우 자리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부분도 시기적으로 운이 좋았던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은 이동이 제한적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동이 없어 학교마다 공석이 별로 없었다고 하던데, 코로나 19 제한이 풀리며 이동이 편리해진 점도 영향이 있는 듯합니다. 

 

2023년 SAS 8월 예상 공석 (초록색 공석있음, 빨간색 공석 없음)

 

UWC와 SAS 두 학교 모두 좋은 학교라 선택이 어려웠지만, 아이는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목표에 따라 AP 학제인 SAS를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최종적으로 SAS 합격 통보를 받아 마음의 여유가 생겼지만, 사실 UWC 합격 통보를 먼저 받고 등록 기한이 되었는데, SAS는 최종 결과를 받지 못해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UWC의 경우, 확실하게 합격 통보를 받아 등록을 하면 되는 상태인데, AP 학제인 SAS를 더 가고 싶은 딸아이는 확실한 UWC 등록을 포기하고, SAS 결과를 기다려야 할지, 어찌 될지 모르는 SAS를 포기하고 UWC를 등록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

 

UWC에 등록을 하는 과정이 입학금 외에 한 학기 등록금까지 한 번에 모두 지불하도록 되어 있어 꼭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입학금과 한 학기 등록금이 환불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터프하더군요. 

 

너무 어려운 결정이라 아이는 고민이 많았고, 아이 아빠가 어느 걸 놓치면 더 후회할까 하는 관점으로 생각해 보라는 조언을 주었습니다. 고민 끝에 UWC 등록을 포기하고, SAS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는데 그 과정이 아이에게는 너무 힘들었던 과정이었나 봅니다. UWC 등록 포기를 결정하고 다음날 등교했는데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결국 학교에서 구토까지 해 조퇴하는 상황까지 갔었으니 말입니다. 

 

다행히 아이는 SAS 합격 레터를 받았습니다. 

 

SAS의 경우, 오퍼 레터에 등록 수락 과정을 진행하는 링크가 제공됩니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지원서를 작성했던 온라인 포탈로 연결되는데 해당 화면에서 "Responde to decision..." 버튼을 통해 입학 동의 과정을 진행하면 됩니다. 이때 입학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입학금을 지불하고, 한 달 이내에 등록금을 지불하라고 안내가 나옵니다. 입학금을 지불하면 입학 축하 메일과 함께 입학 진행 관련된 안내 메일이 계속 옵니다. 합격 메일 이후의 메일은 전부 해야 할 일이라,,,, 영어 읽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다행히 이젠 아이가 커서 대충 읽고 넘기니 그건 편하네요. 

 

아이는 8월에 9학년으로 입학하는 만큼 제2외국어 선택 메일, 9학년 수강 과목 선정을 위한 안내 메일 등 챙겨야 할 일이 많습니다. 

 

여러 일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과정은 비자를 받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학교에서 공식 입학 허가서를 받으면, 싱가포르 이민국 사이트에 등록해서 장기 체류 비자를 신청해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부담을 주는 일입니다. 특히, 행정 처리 업무를 싫어하는 저로써는 참으로 부담되는 일입니다. 

 

이제 진짜 할 일이 산더미라는 느낌이 듭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싱가포르인데 어느 동네에 집을 구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하고,

해외이사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해외이사를 위해서는 냉장고를 싹 비워야 합니다. 가능한 짐 싸기 며칠 전 냉장고를 싹 비우고, 락스 같은 소독약을 이용해 내부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 냉장고 파먹기를 시작해야겠네요.

 

하나씩 풀어가며 글도 남기고 싶은데, 여유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해야 할 일만 머리에 가득하고, 새로움에 대한 기대는 할 일에 대한 부담으로 저 멀리 숨어버렸네요. 

 

 

 

관련 글]

2023.03.24 - [아이 교육] - 싱가포르 UWCSEA 지원 절차

2023.04.12 - [아이 교육] - SAS (싱가포르 아메리칸 스쿨)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