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완벽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아이 비자 문제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제는 진짜 짐 정리며 비행기 티켓 등 실질적인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아직 시간이 꽤 있는 것 같았는데, 막상 6월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촉박해집니다. 얼른 짐을 정리해야겠습니다.
해외는 보통 집에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오븐 등 주방가전 종류는 빌트인으로 제공되는 편입니다. 싱가포르는 더운 지역이다 보니 에어컨도 대부분 빌트인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다 좁은 나라라 그런지 아니면 평면 구성이 우리와 달라 그런지 집 내부가 좁게 느껴진다는 평이 인터넷에 많더군요.
그래서 집에 있는 가전제품 중 일부는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싱가포르 전압은 우리나라와 같이 220V인데, 헤르츠가 50Hz입니다. 우리나라는 220V, 60Hz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압이 같은 경우 소형 가전제품은 별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한데(제품 수명이 줄어든다는 말도 있긴 합니다만.), 대형 가전은 Hz를 바꿔주는 변압기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Hz를 바꿔주는 변압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강한 모터 힘을 필요로 하는 세탁기는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세탁기는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 당근마켓에 내놓았습니다. 2020년 초 우리나라에 들어와 구매한 제품이라 겨우 3년 조금 넘게 사용한 제품이라 중고로 팔기엔 아깝지만, 가져가도 놓을 공간도 부족할 것 같고, Hz도 맞지 않아 제품에 무리가 갈 것 같아 내놓았습니다.
소소하게 아이 옷이나 책 등은 무료 나눔 하거나 중고 판매를 해봤지만, 혼자들 수 없는 이렇게 큰 제품은 처음 내놔봐서 판매가 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필요한 분에게 잘 연결되어 팔리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 외 아이가 보던 책, 가방 등 몇 가지 물건을 올렸는데 하나하나 사진 찍어 올리는 것도 제법 일이더군요.
연초 이사 오면서 정리한다고 했는데도 여전히 눈에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방 하나씩 잡아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할 것은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올 해는 짐 쌓고 풀고 하는 시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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