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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미들스쿨 졸업

어제 아이 학교에서 중학교 과정을 끝내고 고등학교 과정으로 올라가는 8학년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졸업 행사가 있었습니다. 행사 이름은 Promotion ceremony였지만 일종의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우리나라는 3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지만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6월에 학년이 끝나고 조금 긴 여름방학을 보낸 후 8월에 새 학년이 시작합니다. 그래서 6월에 졸업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고등학교 과정이 3년이지만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4년의 과정이 고등 과정입니다. 즉, 우리 학제로 치면 중3 과정에 해당하는 9학년부터 고등 과정인 겁니다. 조금 다른 셈이지요.

 

딸아이는 공립중학교에서 중2까지 마쳤고, 지금 친구들은 중3 1학기인데, 학제가 다른 관계로 중2 2학기를 중복한 셈입니다. 그리고 8월에 9학년 (우리로 치면 중3에 해당하는 학년)을 다시 시작하는 셈입니다. 싱가포르도 지금 아이가 다니는 학제와 같은 시스템이라 8월에 9학년으로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Promotion ceremony에 학부모 초대 없이 진행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학부모가 초대되었습니다.

졸업식이니 축하의 의미로 꽃다발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오래간만에 꽃다발을 드니 기분이 좋더군요. ^^

 

딸아이 중학 졸업을 축하하는 꽃다발

 

꽃다발을 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강당에서 약 2시간가량의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사회도 8학년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더군요. 

 

행사는 크게 5개 파트 정도로 나뉘어 2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8학년 학생들의 공연으로 노래, 악기 연주 등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2부는 선택된 몇몇 졸업생들의 졸업 소감 발표가 있었고, 3부는 지난 1년 진행된 외부 활동 소개가 있었습니다. 4부는 졸업생들의 아기 사진과 함께 부모들이 보낸 메시지를 슬라이드로 만들어 보여주었습니다. 친구들의 아기 사진을 보며 학생들의 환호성이 크더군요. 마지막 5부에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도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열심히 기다리다 딸아이 사진이 나오는 장면을 찍었습니다. ^^

 

미들 졸업식 축하 메시지

 

메시지를 달라고 하기에 간단히 적어 보냈는데, 다른 부모님들의 글귀를 보니 좀 더 정성스럽게 적어 보냈어야 했다 싶기도 하더군요. ㅠㅠ 고등학교 졸업 때 이런 메시지를 요청하면 그때는 좀 더 고민해서 적어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딸아이는 졸업식 행사를 마치고 나오더니 자기 이제 고등학생이라며 우쭐하더군요. ㅋㅋ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뭔가 좀 더 크고 자율적인 느낌이 드는 모양입니다. 

 

그만큼 책임도 많아지겠지요. 그런 것들을 배워가며 점차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가꾸어 가는 어른이 되길 응원해 봅니다.

 

아직 어리게만 보였는데 막상 친구들과 졸업한다고 웃으며 사진 찍고 그러는 모습을 보니, 이제 많이 컸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곧 품을 떠나겠구나 싶네요. 엄마인 저도 보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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