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장기 임시 숙소 정하기
싱가포르에 도착한 후 에이전트와 함께 집을 둘러보고 앞으로 지낼 집을 정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보낸 이삿짐이 싱가포르 도착하여 집에서 받을 때까지 통관 수속 등의 시간을 포함하여 대략 한 달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6월 말에 짐을 싸는 일정이므로 7월 말이면 짐이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6월 말에 싱가포르로 넘어가 부지런히 집을 둘러보고 정해야 하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집을 정하기 전에는 임시 숙소에서 지내야 하기에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 숙박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 알아보았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아 미리 알아보지 않았는데 지금 알아보니 생각보다 장기 숙박을 위한 서비스 아파트먼트 자리가 별로 없습니다.
서비스 아파트먼트 또는 호텔식 아파트, 레지던스 등 여러 용어로 부르는 것 같은데, 호텔과 달리 조그만 쿡탑과 싱크대 등 주방 설비가 제공되고, 세탁기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호텔룸보다는 크기도 큰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콘도라 부르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일단 일정이 맞아야 하므로 묵게 될 일정과 세탁기가 있는지 여부를 필터로 잡고 검색을 했습니다. 단기간을 지내기엔 호텔이 괜찮지만, 장기간을 보내기엔 호텔 공간은 좁은 편이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런드리서비스(세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매번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됩니다.
해서 일단 일정으로 검색을 한 후, 세탁기 조건을 필터로 잡아 검색을 했습니다. 더운 싱가포르에서 지내면서 매번 외부 빨래방을 찾아 나선다거나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기엔 불편하거나 부담이 될 것 같아 정한 기준입니다.
여행 갈 때 전체 평점이나 수영장 등의 조건으로 필터를 사용해 보긴 했지만 '세탁기'를 키워드로 숙소를 찾아보기는 처음이네요. '세탁기' 조건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하면서 재미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요구가 많았었다는 의미겠지요.
이렇게 일정과 세탁기 유무를 조건으로 하니 예약 가능한 곳이 몇 군데 없습니다. 검색 결과 목록에 많은 숙소가 나오지만, 해당 일자에는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나오네요. 생각해 보니 7월이라 방학을 이용한 한 달 살기나 유럽 쪽에서 장기 휴가 오는 경우가 많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시기적으로 타이밍이 좋지 않네요. ㅠㅠ
그래도 좋은 점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가능한 곳 중에 고르면 되었기에 고민은 덜 되었다는 점입니다. 숙박 예약 검색을 하기 전, 블로그에 장기로 숙박하기 좋다는 글이 있는 숙소 중 비교해서 찾아볼까 했는데 그런 비교가 불가능했으니 말입니다.
몇 개 안 되는 숙소 중 위치나 가격이 괜찮아 보이는 2곳 중 한 곳을 정하는 것도 숙박 예약 사이트마다 가격이 다르고 설명된 내용이 달라 이것저것 살펴보느라 시간이 꽤 들었는데, 여러 곳을 비교했어야 했으면 머리 아팠겠다 싶습니다.
싱가포르를 장소로 숙박 예약 사이트를 보다 보니, 그 유명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이미지가 자주 나옵니다. 도대체 이곳은 1박에 얼마나 하나 7월 날짜를 입력해 보니 1박에 1,000달러 수준으로 나오더군요. 7월 성수기라 조금 더 비싼 가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묵었던 경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모르겠지만, 비수기보다 비싼 가격일 것 같습니다. 제발 비싼 가격이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
아직 싱가포르에 가기도 전이지만, 제가 싱가포르에서 지내다 떠나기 전에는 한 번쯤 묵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지금부터 마리나 베이 샌즈를 목표로 저축을 시작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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