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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 부동산 구하기 - 오퍼에 참여하다.

싱가포르 집 구하기. 드디어 오퍼에 참여했습니다.

 

싱가포르에 도착해 바로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여러 군데를 보았고, 그중 한 곳을 다시 가서 보았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분위기가 조금 어두워 보였는데, 2번째 갔을 때는 짐을 싸놓아 훨씬 넓고 밝아 보이더군요.

 

싱가포르 집들이 대부분 좁은 느낌인데, 이곳은 다른 집에 비해 크기가 큰데 가격은 비슷해서 오퍼를 넣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임차인이 집을 보고 난 후, 가격과 조건을 명시해서 집주인에게 오퍼를 제시하더군요. 

에이전트의 가이드를 받아, 임대인이 내놓은 가격을 수용하신 대신 천장 실링팬 설치 등 몇 가지 요구사항을 넣은 옵션과 가격을 조금 낮추는 대신 요구사항이 없는 옵션을 만들어 제안하기로 에이전트와 협의를 하였습니다.

 

오퍼를 보내고 기다리는데 임대인이 다른 오퍼도 받은 상태라고 에이전트가 알려 주더군요. ㅠㅠ 싱가포르는 임대인이 여러 오퍼를 받은 경우, 더 마음에 드는 오퍼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결과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다음날 나왔는데 최종적으로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알려주는데 오퍼 내용은 거의 비슷했고, 그냥 먼저 오퍼를 제시한 임차인을 선택했다고 하더군요. 에이전트 말로는 가격 경쟁이 아니었고, 그냥 순서에 따라 선택한 걸 보면 집주인이 괜찮은 사람 같다고 합니다. 욕심 많은 임대인의 경우, 역으로 제안을 하면서 임대료 가격 경쟁을 시키기도 한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오는 살림살이를 넣을 공간이 괜찮아 보였는데, 오퍼에서 떨어지니 아쉽더군요. ㅠㅠ 

 

그래서 그다음 차선으로 생각했던 곳에 오퍼를 넣었습니다.

 

싱가포르 집구하기 (부동산 렌트) 프로세스 

1) 집 보기

2) 마음에 드는 집주인에게 LOI(Letter of Intent)라는 가계약 제안

3) LOI 수락되면 1달치 월세 디파짓 (디파짓은 계약 보증 정도의 느낌인 것 같습니다.)

4) TA (Tenant Agreement) 작성 - LOI보다 훨씬 자세한 조건을 적는다고 하네요. 

 

차선으로 선택한 집에 LOI를 보냈습니다. LOI에는 기본적인 계약 사항과 요구사항을 적는 양식이더군요. 

 

싱가포르 집구하기 LOI 오퍼레터
LOI

 

우리가 사용하는 부동산 계약서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우선 임대인, 임차인 개인정보 (이름, 일종의 주민번호, 저는 여권번호를 적었더군)가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하고자 하는 집 주소가 기본 내용입니다.

 

그다음엔 쭉 계약 관련된 여러 항목이 나옵니다.

1. Lease Commencement

- 기본 계약 기간과 시작일, 종료일에 대한 정보입니다. 

 

2. Rental & Service Charges (Payable monthly in advance)

- 렌트비

 

3. Security Deposit

- 보증금을 얼마 한다는 내용인데, 보통 1년 계약 기간에 1개월치 월세를 보증금 형식으로 지불한다고 하네요. 2년 계약이면 2개월치 월세를 지불하는 형식입니다.

 

4. Stamp Duty for Tenancy Agreement

- 일종의 인지세입니다. 임차인이 지불하는 금액이라고 하네요. (임차인이 책임진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5. Power Supply & Telecom Payments

- 전기, 통신 비용은 임차인 책임이라는 내용입니다. 

 

6. Aircon Maintenance

- 정기적인 청소 서비스는 임차인이 담당하고, 수선이나 교체는 임대인 책임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보통 3개월에 한 번씩 임차인이 에어컨 청소를 하고, 영수증을 잘 모아두어야 한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았습니다. ^^

 

7. Diplomatic/ Break Clause 

- 처음 12개월 이후 계약 기간 전에 나갈 경우, 2개월 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8. Minor repair clause

- 200S$ 이하 금액의 소소한 수리는 임차인이 담당하고, 그 이상의 수리는 임대인이 부담한다는 내용입니다.

 

9. Furnishing / Equipment to be provided by Landlord:

- 교체나 청소 등 요구사항에 대해 기입합니다.

- 저희의 경우, 오래된 통돌이 세탁기를 드럼 세탁기로 교체하는 것과 거실에 실링팬을 달아달라는 요구를 넣었습니다.

그 외 인터넷 연결선 확인, 화장실 및 주방 실리콘 작업 등의 내용이 적혀 있더군요. 세탁기와 실링팬은 제가 말한 내용이고 실리콘 작업은 제가 다른 집을 볼 때, 화장실의 더러운 실리콘을 보고 청소해 주냐고 에이전트에게 문의한 적이 있는데  기억하고 넣어준 것 같습니다. 

 

10. General Conditions

- 그 외 기본적인 상태 점검 내용입니다. 빌트인 된 붙박이장, 주방 싱크에 대한 청소, 에어컨 청소 및 블라인드 또는 커튼 세탁, 빌트인 가전 및 전등 등 모든 기기의 작동 여부 확인 등의 내용입니다.

 

그 외 계약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부동산 에이전트 서명이 있고,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LOI를 작성해서 저에게 보내주었고, PDF 파일에 사인을 해서 에이전트에게 회신하는 것으로 오퍼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해당 오퍼를 임대인이 수락하면서 임대인 사인이 첨부된 LOI를 받았고, 가계약 진행의 의미로 한 달 치 월세를 지급하라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계약금 지급 전에 소유주 확인을 요청했고, 에이전트가 mytax.iras.gov.sg 사이트에서 계약하는 집 주소의 소유주 이름이 나타난 화면을 캡쳐해서 보내주었습니다. 

 

1개월 월세를 가계약금으로 전달하면, 이후 좀 더 구체적인 TA를 작성하고, TA 내용을 합의한 후 집 내부 리뷰 및 확인의 과정을 다시 거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진행하는 계약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일단 LOI 내용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본 계약서인 TA는 봐야겠지만요.

 

일정도 촉박하고, 해외에서 진행하는 계약이라 나름 걱정과 긴장이 많았는데, 그래도 싱가포르 입국 일주일 만에 LOI 합의까지 진행하였으니 나름 출발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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