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key handover
부동산 렌트 계약을 하고 오늘 key handover를 다녀왔습니다.
인벤토리 리스트(inventory list)를 받고, 확인하는 과정을 양측이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우선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 임대인이 handover 청소, 커튼 청소, 에어컨 청소한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벤토리 리스트 파일을 받았습니다. 파일 처음에는 언제 작성했으며, 몇 개의 아이템이 나열되어 있는지 개요가 나옵니다. 그리고 번호와 함께 사진이 나오고, 해당 사진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아이템에 대한 내용이 기입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이템 1) 번 사진입니다. 위치는 거실로, 거실 창문에 있는 얇은 커튼(day curtain이라 적혀있네요.)이 몇 개, 커튼 고리 (tie back)가 몇 개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집 렌트와 함께 제공되는 커튼부터 전등, 주방가전, 에어컨, 에어컨 리모컨, 키까지 모든 항목이 세세하게 사진과 함께 적혀 있습니다.
주방 싱크대 모서리에 깨진 것을 투박하게 고친 것인지, 뭔지 잘 모르겠는 눈에 띄는 자국이 있는데 그 부분도 설명된 사진이 있습니다. 하자라면 하자인 상황도 문서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요. 이 얘기는 이 인벤토리에 없는 하자를 제가 나갈 때 임대인이 발견하고 이의를 제기하면 제가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낡은 집이라 붙박이장 모서리나 싱크대 안쪽 바닥 등 낡은 부분이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해 나중에 하자라고 볼까 염려되어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문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기본적으로 낡은 부분에 대한 이해가 있지만, 이삿짐 들어오기 전인 내일 다시 와서 세세하게 사진을 찍어 남길 거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오늘 현 상태를 세세하게 사진 찍고 하는 작업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지 않고 임대인 쪽 에이전트의 설명만 듣기에 조금 의아했는데, 오늘은 임대인 쪽 에이전트의 설명과 인계가 주요 내용인 듯합니다.
임대인 쪽 에이전트는 오늘 제게 관련 설명을 해주고, 키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소소한 요청사항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은 가능한 빠르게 처리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키를 받았으니 필요한 생활용품 등을 이제 집으로 주문해서 가져다 두어도 된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7월 25일부터 집 계약인데 이틀 전인 23일 handover를 하는 게 저는 사실 조금 이상하기도 합니다. 싱가포르 집 입주가 처음이라 하루 이틀 정도는 융통성 있게 처리하는 게 일반적인지, 제가 특이한 상황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이미 보증금도 받았고, 이번달 월세도 미리 선불로 받았으니, 이 정도는 그냥 융통성 있게 하는 것인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키를 받은 다음 pest control 등 임차인 입장에서 진행할 일을 하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입주 전에 임차인이 해야 할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 주는 것이 보통인 것일까요??? 흠... 언젠가 알게 되겠지요.
오늘 키를 받았고, 내일 오전 pest control (해충 방지 작업)을 하고, 그다음 날 이삿짐이 들어갑니다. pest control 하고 바로 이삿짐을 넣을 수도 있다는데 조금 찜찜해서 다음날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삿짐 배가 예상보다 일찍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빠르게 이삿짐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pest control 작업 후 한 일주일 비워두고 싶은 마음인데 어쩔 수 없네요. 제발 내일 해충 방지 작업 하시는 분이 상태가 좋다고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집의 하자는 입주 후 한 달 이내에는 정리해 두었다가 하자 수리를 요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달 동안은 꼼꼼하게 사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과정을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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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 [싱가포르] - 싱가포르 집 렌트 - TA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