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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싱가포르 물가에 대한 상대적 느낌

싱가포르에서 집 구하는 것을 도와주는 에이전트 분이 지난주 일본과 한국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일본을 다녀오는 길에 우리나라는 잠시 짧게 들리신 것 같습니다. 남대문을 갔었다고 하시더군요. 

 

이동 중에 잠시 나눈 이야기라 여행 얘기는 길게 못했지만, 얘기 중에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물가가 비싸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전 여기 싱가포르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느끼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한국과 싱가포르 중 어디가 물가가 더 비싼 것 같냐고 물었더니 한국이 더 비싸다고 하더군요. 너무 놀라운 답변이었습니다.

 

설명하기를, bun이라고 하는 일반적으로 둥그런 빵이 싱가포르에서는 1, 2달러면 사는데 한국은 더 비싸다고 하더군요. 

 

bun

 

전 반대로 여기 커피값에서 싱가포르 물가가 비싸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데, 여행 다니면서 다녀봐도 스타벅스 커피 가격은 세계적으로 비슷한 느낌입니다. 아메리카노 가격이 보통 4달러 안팎이죠. 

 

우리나라에서 딸아이와 스타벅스를 가면, 딸아이는 초콜릿 프라푸치노 같은 달달한 음료를 시키고, 전 아메리카노나 라테정도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대강 음료에 따라 11,000 ~ 12,000원 정도를 계산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싱가포르에 와서 처음 간 스타벅스에서 15달러를 계산하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메리카노뿐 아니라 라테나 카푸치노 같은 우유만 첨가된 음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더군요. 그에 비하면 딸아이가 먹는 프라푸치노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이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는 신기한 느낌입니다. 

 

물가에 대한 느낌은 어디에서 무엇을 사느냐 하는 현지인과 관광객의 입장차이가 기본적으로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전 아직 여기선 관광객인 걸까요? 

 

누군가는 bun을 기준으로, 누군가는 커피를 기준으로 물가에 대한 느낌이 상대적으로 다르네요.

재미난 느낌입니다. 

모두 제 각각의 기준이 있기에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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