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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보고 느끼기

책] '스토너'를 읽고

스토너 - 존 윌리웜스 

이번 북클럽 책은 존 윌리엄스 저자의 '스토너'입니다. 

스토너 표지
스토너

 

1965년 발표된 소설인데, 50여 년이 지난 최근에 유럽에서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라는 소개를 인터넷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배경의 소설로 주인공 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인물입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를 공부하라고 보낸 대학에서 문학에 빠지게 되어, 결국 영문학을 공부하고, 나중엔 자신이 다닌 대학교의 교수가 됩니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900년대 초반으로 '윌리엄 스토너는 1910년, 열아홉의 나이로 미주리대학에 입학했다.'는 문구로 소설은 시작합니다. 

 

시대 배경이 그렇다보니 주인공 스토너는 1차 세계대전 등 굵직한 세계사에 기록된 사건들을 몸으로 겪어내는 시간을 보내는 인물입니다.

 

세계사적 굵직한 사건 말고도 스토너에게는 결혼, 태어난 딸에 대한 양육, 뒤늦은 사랑, 근무하는 학교에서의 갈등 상황 등이 삶을 뒤흔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병이 들어 삶을 마감합니다.

 


처음 느낌은 굉장한 답답함이었습니다. 뭐지? 너무한 거 아닌가? 싶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학생 때 읽은 '여자의 일생' 이후로 가장 답답하다고 느낀 책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느낀 이유는 삶의 문제를 대하는 주인공 스토너의 굉장히 수동적인 자세 (수동적 저항) 때문입니다.

 

특히나, 딸아이에 대한 자세는 부모로서 너무한 것 아닌가, 저건 방치인데 하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아내와의 문제, 직장 문제 등은 성인이 가진 문제이고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대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데 어린아이는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 그 부분을 놓아버린 것 같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답답함을 가지고 북클럽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전체적인 후기를 솔직하게 너무 답답하게 느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육아 부분이 와닿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모임 과정에서 관점을 달리 생각해보고, 서로 다른 여러 인물의 관점을 생각해 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고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책은 평범한 사람의 삶을 어쩌면 적나라하게 고스란히 그려낸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삶에 대해 무엇을 기대했느냐로 처음에 읽혔는데,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삶을 살아가는 순간순간 '당신은 무엇을 기대했나?"로 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삶의 전체에 대해서는 뭔가 기대한다기 보다,

어떻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기에 삶에게 크게 기대하는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삶의 순간 순간 '무엇을 기대했나?"로 본다면,

순간순간엔 내가 원하는, 기대하는 무언가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무언가 기대하지 않는다면 실망도 없을까요? 

 

하지만,

기대도 하고, 실망도 하고

소소한 감정을 느끼며 지내는 것도 재미 아닐까 싶은 청개구리 심보가 불쑥 올라오네요.

 

곱씹을 것이 많은 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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