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 외국어를 말해야 할 것 같은 느낌
언니와 함께 오랜만에 남대문시장과 명동을 나가봤습니다. 회현역 남대문시장 방향에서 시작해 신세계 본점, 중앙우체국 쪽으로 건너 명동으로 걸었습니다.
명동에 사람이 없어 상가가 비어있다는 뉴스도 예전에 봤던 것 같은데, 오늘 본 느낌은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K-뷰티가 유행이라더니 화장품 가게가 정말 많더군요. 어느 상점 앞을 지나가는데 가게 영업을 하시는 분이 중국어로 뭐라 뭐라 홍보를 하더군요.
심지어 길거리에서 '불신지옥' 광고판을 어깨에 걸고 전도 활동을 하는 분마저 중국어로 말씀을 하셔서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잠시 들어가 본 화장품 상점에도 중국인, 일본인이 정말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말보다 외국어가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나도 뭔가 외국어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ㅋㅋ
상점도 카페도 길거리 분위기도 많이 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이러니 15년 만에 우리나라에 방문한 언니는 너무 다르다고 느끼는 듯했습니다. 언니가 젊은 시절 놀러 다니던 동네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가면서,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 당연히 변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더 많이 변해버린 느낌에 조금 어색해하고 서운해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꽤나 오랜만에 가봤는데 상점 분위기도 그렇고 외국에서 여행 온 관광객들을 위한 느낌이 강하더군요. 못 보던 호텔도 많이 보이고요.
앞으로도 관광 핫스팟으로 인기 있는 곳이 되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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