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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보고 느끼기

책] "리버보이"를 읽고

리버보이

책 표지에 이끌려 펼쳐본 페이지에 작가가 한 말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습니다. 

 

작가는 작가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할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된 지금 그 일이 참 많이 후회가 된다고 하면서, 이 책을 씀으로 작가는 할아버지에게 작별의 인사를 제대로 하게 되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할아버지는 선하고 순한 분이셨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당시 작가는 13살 소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본인의 이야기가 드러나는걸 원치 않아, 소설 속 주인공은 할아버지와 15살 손녀입니다. 할아버지는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로 고집과 독설이 있는 까다로운 성격으로 등장합니다. 소녀는 수영을 매우 잘하고 즐깁니다.

할아버지와 손녀는 무언가 통하는 깊은 유대감이 있으며, 손녀는 다가오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두려움으로 인해 외면하려 합니다.

 

하지만, 결국 손녀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손녀의 감정적 변화는 저의 실력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흥미진진하고 묵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할아버지와의 교감을 흐르는 강과 그 강을 수영하는 모습으로 표현하는데 물살이 나를 휘감고 돌아나가는 느낌처럼 무언가 전율하게 합니다.

더욱이, 마지막 할아버지가 남기고 간 "리버보이"라는 제목을 갖는 그림의 실체가 드러날 때는 정말 놀랍습니다.

 

십 대의 아이가 경험하게 되는 이별을 통한 성장 소설이라고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미나고 감동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죽음의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아무리 나이 들어도 죽음이란 쉽게 익숙해지기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점점 더 무게감이 다가와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삶과 죽음. 영원한 헤어짐. 그리도 또 다른 만남.

 

나 자신을.... 우리 옆에 있는 사람을.... 또는 먼저 떠나간 사람을 생각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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