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의 진로발달 이론
수퍼의 진로발달 이론에 대해 살펴봅니다.
진로 상담 분야에 영향력이 큰 몇 가지 이론이 있는데, 그중 Super의 진로발달 이론입니다.
이 이론의 특징은 전 생애에 걸쳐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Super의 진로발달 이론은 직업 발달을 진로에 대한 자아개념의 발달로 본 이론입니다. 즉, 직업 발달을 자아개념의 발달과 이행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아개념은 개인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환경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가 서로 상호 작용하여 발달합니다. 자아개념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쳐 노년기까지 생애 전 단계를 거쳐 변화하며, 이 변화에 따라 생에 대한 가치가 변함에 따라 직업에 대한 가치 평가도 변화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 일생동안 자신이 되고자 하는 모습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발달 과정을 수행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모습과 2,30대의 모습을 비교해봐도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듭니다.
결혼도 하지 않고, 한창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나름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던 20대와,
결혼하고, 돌봐야 하는 아이가 있는 지금의 내가 가지는 삶에 대한 가치 평가는 다릅니다.
따라서, 나에게 다가오는 "직업 또는 직무"의 매력도 다른 것이 당연합니다.
수퍼의 진로발달 생애단계
Super의 이론에서 나눈 생애 단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성장단계 (출생 - 약 14세)
"나는 무엇을 좋아한다"와 같은 기본적인 자기 이해가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주변에서 만나는 주요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자아개념이 발달합니다. 성장단계는 환상기/흥미기/능력기로 구분됩니다.
환상기 - 호기심을 통해 직업 세계를 접하는 단계입니다.
흥미기 - 좋아하는 것이 개인의 목표를 결정하는 수준의 단계입니다.
능력기 - 직업 세계에 대한 흥미가 깊어지며, 현실적인 능력 부분을 인식하는 단계입니다.
● 탐색 단계 (약 15세 - 24세)
청소년기부터 성인 초기 단계입니다. 개인의 신체적, 인지적 변화 발달이 크게 이루어지는 시기로, 진로에 대한 구체적 탐색과 상급 학교 진학에 대한 결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결정화
흥미 등 자신에 대한 정보와 직업에 대한 정보가 축적되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하는 단계입니다. 관심이 가는 일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배우고, 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선택을 좁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구체화
관심을 갖게 된 몇 가지 직업 중 특정한 직업에 선호가 생기고 구체화되는 단계입니다.
실행
일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단계로, 선택한 특정 직업이나 진로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시기입니다. 진로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직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 확립 단계 (약 25세 - 40대 중반)
특정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확립해가는 시기입니다.
안정화
직업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단계입니다. 현재의 일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이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싶어 합니다.
공고화
자신의 위치가 안정되면, 그 지위를 단단해지게 하려고 노력하는 단계입니다. 자신의 일에 안정감을 느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발전
발전은 확립 단계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보통 안정화/공고화 단계 이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자신의 역할과 정체성을 확장하고, 지위 상승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 유지단계 (40대 중반 - 60대 중반)
중/장년기에 대부분 속하며, 이루어놓은 자신의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유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면, 자신의 성취를 유지하는데 관심을 갖게 되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경험하게 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조기 은퇴 위협이 유지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갱신
자신의 분야에 일어나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를 배우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교육이나 회의를 참석하고 관련 사람들을 만나며 이루어집니다.
혁신
전문성을 향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분야에 접목하여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더 높은 수준의 일에 도전하게 됩니다.
● 은퇴 단계 (60대 중반 이후)
유지단계에서 스스로가 변화 발전하지 못하였거나, 신체적 한계 등으로 은퇴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쇠퇴
자신이 맡은 일을 서서히 줄여가는 단계입니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일을 피하고 싶다는 느낌이 자주 드는 경우, 쇠퇴기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은퇴계획
퇴직 후의 활동이나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파트타임 일자리나 봉사 활동을 계획하는 경우,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재평가하는 탐색 단계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은퇴
여가, 가족의 비중이 삶에서 커집니다. 은퇴 후 늘어난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 재순환
성장 - 탐색 - 확립 - 유지 - 은퇴 단계를 거치는 생물학적 인생 주기와 비슷하게 흘러갈 수도 있지만, 연령 발달 단계와는 별도로 특정 단계가 길거나 이전 단계로 다시 되돌아갈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40대 중반에 하던 일을 멈추고 다시 새롭게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경우, 확립 단계에서 탐색 단계로 다시 되돌아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론이 생애 전 단계에 걸쳐있고, 재순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여러 이론 중 요즘의 현실과 부합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한편 은퇴 시기는 이론처럼 60대 중반 이후가 되면 좋겠다는 느낌도 듭니다.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시는 많은 분들이 경제적 독립을 40대에 성취하고 싶어 하신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반대로 말하면, 40대 이후에는 회사에서 그만큼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있고, 사회생활 시작은 30대로 늦어지고 있는데, 직장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느끼는 기간은 40대라면, 고작 10년 조금 넘게 일해서 남은 인생을 꾸려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여유 있게 나이 들어서도 일할 수 있다면, 그래서 노후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이 없다면, 좀 더 여유 있게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이 생깁니다.
동시에 저는 어떻게 재순환 과정을 거쳐야 할까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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