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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주말 나들이 - 테라로사 카페, 세미원

테라로사 카페, 세미원 

길리 카페 이야기를 올렸더니 근사한 카페에 가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도통 나들이를 나가지 못한 것 같아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7학년 하비님이 예전 올리신 양평 세미원 연꽃 문화제 글을 보고 한 번 아이랑 가면 좋겠다 싶었던 터라, 세미원도 가고, 강릉 테라로사 커피집이 서종면 지점이 있다기에 가보았습니다.

 

테라로사 서종점이 있는 곳은 몇몇 가게들이 모여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위한 곰탕집과 우동집이 있고, 테라로사 커피집, 백미당 아이스크림집, 그리고 소품을 판매하는 가게 등이 한 공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나들이 나와서 식사와 후식, 간단한 구경을 즐기기에 적당해 보였습니다. 

 

테라로사 커피집은 강릉을 커피의 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한 유명한 커피집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릉 본점은 아직 못 가봤습니다. 서종점은 공장 같은 용도로 쓰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천장이 높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앉을 수 있도록 벤치를 만들어 놓아서 사람들이 이곳저곳 앉아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를 주문해서 마셨는데, 고소한 맛의 커피가 취향에 맞았습니다.

테라로사 카페 서종점

 

커피를 마시고 세미원으로 향했습니다. 연꽃 축제 때문인지 가까워지자 차가 굉장히 막혔습니다. 세미원 정문 앞에 주차장이 있던데 차가 너무 막혀 그곳까지 못 가고 근처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습니다.

 

전 한 10년 전쯤 가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보다 훨씬 많이 가꾸어지고 다듬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딸아이는 자기 키만 하게 자란 연잎을 보며 신기해합니다. 징검다리를 만들어 놓은 곳도 있는데 징검다리를 건너며 물에 빠질까 신경 쓰면서도 재미있어합니다. 

 

두물머리 쪽까지 걸어가 두물머리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하나로 합쳐지는 곳이라는 이야기도 하고, 날아다니는 잠자리도 보고, 오리도 보고 조금 덥고 힘들긴 했지만, 오래간만에 자연을 보니 좋았습니다. 

 

세미원 - 2020년 7월

 

아침에 날이 조금 흐리기에 너무 덥지 않게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나선 길이었는데, 무슨 축제 기간 이럴 때 유명한 행사를 다녀본 적이 없어 차가 심하게 막힐 거란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세미원 위치의 특성상, 길이 별로 없는데 차는 많아 꽤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도 살짝 두통이 있었던 터라 돌아오는 길에 많이 막히는 차 안에 오래 있으니 머리도 아프고, 멀미를 했는지 속도 조금 불편한 상태로 마무리가 된 나들이긴 했습니다만, 집에 돌아와 쉬고 나니 지금은 조금 나아져 글을 씁니다. 

 

더운데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그렇지 않아도 저질 체력에 산소가 부족해 두통이 더 왔나 싶기도 한 것이 마스크 없이 나들이할 수 있는 때가 빨리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간만에 막힘없는 하늘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를 갖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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