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대표 공원인 부엔 레티로 공원(Parque de El Retiro)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뉴욕 맨해튼 공원이 유명하듯이 마드리드 레티로 공원도 마드리드 시내에 있는 유명한 공원입니다.
원래는 스페인 번영을 이끈 펠리페 2세 당시 부엔 레티로(Buen Retiro) 별궁의 정원이었습니다. 왕실 정원이므로 귀족들만 출입이 가능한 공간이었으나, 19세기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마드리드시에 기증되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공원은 매우 넓은 공간으로, 내부에 인공 호수가 있으며, 우리가 한강에서 보트를 타고 즐기듯이 시민들이 보트를 타고 즐기기도 합니다. 또한, 내부에 식물을 키우기 위해 조성된 수정궁 (Palacio de crystal)이 있는데 현재는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기억이 제대로 안나지만 어떤 주제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공원 전체의 조경도 매우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어, 조경수들이 사진 찍고 싶게 만드는 곳이 많습니다.
주말에는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나들이도 많이 나오고, 팬터마임, 동상처럼 움직이지 않고 서있는 퍼포먼스, 악기 연주 등 공원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집니다. 여름휴가철에는 북유럽에서 여행 온 사람들이 햇빛을 즐기기 위해 잔디 위에 누워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햇빛을 피하는데, 햇빛을 찾아 즐기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레티로 공원은 지난번 소개드린 프라도 미술관에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체력이 된다면 미술관 관람 전후로 들릴 수 있는 위치입니다.
워낙 넓은 공원이기에 문이 여러 방면으로 있는데, 그중 지하철 레티로 역과 가까운 입구 근처에는 알칼라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수도 서울 성벽이 있었고, 4대 문으로 출입이 이루어졌던 것처럼, 마드리드도 비슷합니다.
마드리드 역사박물관에 가면, 마드리드 발전사에 대한 여러 사진과 내용들이 있는데, 알칼라문(Puerta de Alcalá)은 마드리드 동쪽 출입구였다고 합니다.
알칼라 문에 보면 3개의 아치형 통로와 2개의 사각형 통로가 있는데, 겨울 크리스마스 기간이 되면 이 통로에 불빛 장식을 하는데 장관입니다. 그리고 알칼라문 주위가 스페인 독립을 기념한 독립 광장이기도 합니다.
공원 입구에서 길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횡단보도 중간에서 알칼라문을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습니다.
꽃을 사랑하는 소에 대한 만화 영화 "페르디난도"라는 영화가 있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주인공 소가 마드리드로 올라온 장면에서 이 알칼라 문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꽤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파란 하늘과 호수 위 한적하게 보트 타는 사진을 보여 드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사진이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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