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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페인에서 여름 즐기기란?

스페인의 여름은 끈적거림이 없는 습도가 낮은 건조하고 높은 기온의 날씨라고 소개드렸었습니다.  

2020년 올해 스페인의 여름은 6월 20일에 시작하였습니다.

 

습도는 낮고, 기온은 높은 여름을 스페인에서는 어떻게 보낼까요?

 

바로 수영입니다. ^^

 

솔 광장, 왕궁 등이 있는 우리로 말하면 4대 문 안이라 할 수 있는 도심은 그렇지 않지만, 주거 중심인 약간 외곽의 주택 단지는 단지 내에 대부분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들은 단지 내 헬스장이나 수영장이 부대시설로 함께 건축되는 것 같습니다. 

 

단지 내 수영장은 여름 기간 동안 대략 3개월 정도 운영됩니다. 제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단지 내 수영장에도 수영장 안전을 위한 보안 요원이 항상 상주하는 점이었습니다. 수영장 오픈 시간 동안, 보안 요원이 상주하면서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합니다. 특히, 단지 내 수영장이 수심이 꽤 깊은 곳도 있습니다.

 

저희가 살던 단지의 수영장은 약간 타원형 모양으로 생긴 수영장이었는데, 수심이 낮은 곳은 80cm 정도 깊이지만, 제일 깊은 곳은 180cm 정도의 수심이었습니다. 수심이 깊은 곳 주변은 바닥에 빨간색으로 표시도 되어 있습니다. 

 

단지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 (서있는 어른이 수영장 보안 요원)

처음엔 수심이 깊어 적잖이 놀랐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아이들이 아기 때부터 수영을 즐기며 지내서 그런지, 아이들은 첨벙첨벙 뛰어들며 수심에 상관없이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멋진 수영 자세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수영은 편하게 할 줄 아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물에서 즐기며 노는 모습입니다. 

 

첫 해에는 딸아이는 수영을 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튜브를 끼고 노는 아이였습니다. 튜브를 끼고도 깊은 곳에는 가지 않고 얕은 곳에서 첨벙거리며 놀았습니다. 

그러다 수영을 배우고, 매 여름마다 단지 내 수영장에서 놀다 보니 지금은 수영을 무척 좋아하고 즐깁니다. 물속에서 앞으로도 돌고, 뒤로도 돌고, 물구나무도 서고,,, 일반적인 수영 외에 정말 물에서 놀며 즐깁니다. 혼자서도 한두 시간은 충분히 노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름을 보내고 나면 아이는 정말 새까맣게 타곤 했습니다. ^^

 

아이는 주민체육센터 같은 곳에서 수영을 배웠는데 초보임에도 수심이 깊은 곳에서 수영을 배웠습니다. 4, 5살 정도까지의 정말 어린아이들은 수심이 낮은 곳에서 배우지만, 적어도 제가 보기에 초등생 수준의 아이들은 아이들 발이 닿지 않는 수심에서 배우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아이들 수준에 따라 반이 편성되며 그 수준에 따라 수영장 레인이 배정됩니다. 제일 낮은 수준의 아이들은 수영장 제일 외곽 레인을 사용합니다. 중간중간 수영장 벽을 잡을 수도 있고, 부표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수준이 올라가면서 점점 안쪽 레인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쪼르륵 앉아 있는 모습이 귀여워 한 장 찍었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이렇게 활용되네요. ^^

이렇게 3번째 레인 정도 배정받는 반은 물 밖에서 입수하는 것도 배우고, 물속에서 턴 하는 것도 배우는 수준입니다. 

 

수영을 배우는 아이들

스페인에서의 여름은 수영이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수영장에서 즐기는 여유는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 이리라 생각됩니다.

 

장마가 길어진 데다 코로나로 수영장에 가기 쉽지 않은 지금. 아이는 스페인의 여름을 무척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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