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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초6 딸아이 개학. 그러나.... 전면 원격수업

25일.

오늘은 초등 6학년인 딸이 개학하는 날입니다. 방학 전 주 1회 월요일 등교였던 터라 실제 등교는 차주 월요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뉴스에 나왔듯이, 학교에서도 다시 한번 공지 문자가 왔습니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해 9월 11일까지 온라인 e학습터를 활용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입니다.

9월 14일(월) 이후 수업은 추후 안내해 준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추이를 보고, 전면 원격수업을 지속할지, 여름 방학 전처럼 주 1회 정도로 등교할지 결정 사항이 전달될 모양입니다.

사실 방학 중간에, 코로나 19 사태가 조금 진정이 되었을 때, 여름 방학이 끝난 후 주 2회 또는 주 3회 수업을 할 경우, 격일 등교 또는 주초 등교 등 어떤 방식이 좋은지 설문 조사를 진행했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면 본격적인 등교 수업 전에 주 1회 등교보다는 자주 등교하는 방식을 검토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검토가 무색하게 등교 환경이 나아지기는커녕, 다시 전면 원격수업으로 상황이 악화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야, 집에서 지내는 상황이라,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는다 해도 개인적으로 조금 버거울 뿐, 다행히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맞벌이인 가정은 아이를 챙기기 어려운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일 제가 예전처럼 일하는 상황이라면 가까운 곳에 도움받을 만한 사람이 없어, 외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 19 상황에 외부인 도움을 받는 것도 참 고민되는 상황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 어울리면서 느끼고 배우고 하는 게 필요할 텐데, 아이들이 그런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는 것 같아 어른으로 미안한 맘이 듭니다. 그나마 일주일에 한 번 학교에 가면서도 잠시 만나는 친구들을 반가워했던 모습이 떠오르며 맘이 좋지 않습니다.

 

 

1학기 때는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프로그램을 보고, 숙제를 제출하는 단방향 수업 방식이었는데, 2학기는 고등학생처럼 ZOOM이나 기타 다른 실시간 프로그램을 이용한 쌍방향 수업이 조금이라도 보완되어 아이 혼자 프로그램을 보는 형식은 좀 줄었으면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2주 후 상황이 나아져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의료적 대응 체계도 그렇고, 경제/사회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정말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은데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힘들고 지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작고 소중한 것들을 깨달으며, 조금은 성숙해졌으면 합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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