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소개한 아빌라에서 좀 더 서북쪽으로 가면 있는 도시가 살라망카입니다.
마드리드에서 살라망카까지 가는 길 중간쯤에 아빌라가 있습니다. 저희도 살라망카를 목적으로 가는 길에 아빌라를 들려 구경하였습니다.
살라망카는 유서 깊은 대학이 있는 대학 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살라망카 대학은 스페인에서 제일 오래된 대학교로 1200년대 대학입니다.
살라망카 도시 홈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지식과 지혜의 공간인 살라망카는 역사를 통해 발전해 왔으며, 지식을 찾아가는 자세가 과거뿐 아니라 현재에도 살라망카가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이유라고 설명합니다.
도시가 역사적으로 가지고 있는 지식 추구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나는 설명인 것 같습니다.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을 소개한 것처럼, 각 도시에는 광장이 있습니다.
살라망카 마요르 광장 (Plaza Mayor) 역시 매우 아름다운 광장입니다. 특히 야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정치적, 사회적 중심지이자, 만남이 이루어지는 주요 장소로, 이곳에서 생각을 모으고, 의견을 나누고, 중요한 생각을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라고 소개합니다.
살라망카 대학교의 도서관, 예전에 사용된 교실 등 지금은 보존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사람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공개하여,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옛날 학문을 탐구하던 교실 등 그 시절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Fray Luis de Leon 동상이 있는 마당 쪽에서 바라본 학교 건물 벽면에 다양한 그림이 조각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해골 위에 개구리 모양을 찾는 것이 또 다른 재미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고개를 들고 개구리를 찾으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희가 방문했을 시점에는 해당 벽면을 보수 공사하고 있어서, 가림막으로 가려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해당 부분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살라망카 도시에서도 도시마다 존재하는 대성당은 빠질 수 없습니다. 건물 자체가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대학교 건물 벽면에서 해골 위의 개구리를 찾았듯이 대성당 건물에서도 재미난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대성당 입구는 화려한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우주복을 입은 비행사, 아이스크림 먹는 원숭이 등의 조각을 찾을 수 있습니다. 1992년 일부 재건되었을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인기입니다.
우주복 입은 우주인을 찾으셨나요?
실제 찾아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스페인은 워낙 저녁 식사 시간이 늦기 때문에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다른 서유럽 국가와는 달리 조금 늦은 시간에도 편하게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좋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이 뜸한 곳은 아무래도 조금 긴장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살라망카는 대학, 젊음의 도시답게 굉장히 활기차고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녁 시간 딸아이와 걷는데도 긴장감 없이, 우리나라 대학로를 걷는 것 같은 밝음을 느낄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아름다운 대학 도시를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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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 [스페인] - 스페인 도시 - 아빌라 (Ávi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