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근교에 소나무들 사이에 줄을 연결해 놓고, 안전장치 착용 후 줄타기를 하는 놀이 시설이 있습니다.
"de Pino a Pino" parque de aventura en los Árboles입니다.
Pino가 소나무란 뜻으로, 직역하자면, "소나무에서 소나무로 - 나무에서 경험하는 어드벤처 파크" 정도 되겠습니다.
딸아이 스페인 친구 가족의 소개로 함께 갔었습니다.
정말 숲 속 공원으로 소나무 사이에 줄을 설치해놓고 안전장치 착용 후 즐길 수 있는 놀이 공원이었습니다.
7세 이상은 혼자서 즐길 수 있고, 7세 미만은 어른 동반하에 즐길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코스는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설치되어 있는 줄의 높이가 훨씬 높고, 건너뛰어야 할 간격도 훨씬 넓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딸과 친구는 아이들 대상의 코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줄이 설치된 높이가 지상에서 약 1.5미터 내외 수준인 것 같았는데 막상 올라가면 꽤 높게 느껴지는 모양이었습니다. 자연 산속에서 설치된 공간이라 코스가 꽤 깁니다.
아이들은 충분히 즐기고 내려올 길이였습니다.
산속이라 소나무 향도 느껴지고, 그늘도 있고, 모든 것이 좋았는데, 한 가지 화장실이 없는 게 불편했습니다. ㅠㅠ
아이들이 놀고 난 후 화장실이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더군요. ㅠㅠ
거기서 일하는 분들은 화장실을 어떻게 가냐고 의문을 품으며, 차로 15분 정도 내려와 마을 카페를 열심히 찾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
아마 거기 일하시는 분들을 위한 간이 화장실이 있을 것 같지만, 규모도 작고, 일반에게 공개하기엔 관리 어려움이 있어 놀러 오는 사람들에게는 공개를 안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
바로 아래 작은 마을이 있어 다행이었지...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갔는데 사정이 급했으면 난처했을 것 같습니다.
야외까지 나가기 힘들 수 있으니, 실내에 비슷하게 기둥 사이에 줄을 설치해놓고 즐기는 놀이 공간도 있습니다.
마드리드에도 vertical park라고 실내에 단계별로 높이를 높이며, 줄타기를 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스타필드 스포츠 몬스* 내부에 비슷한 놀이기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연에서 즐기는 것만큼 탁 트인 느낌은 없겠지만, 언젠가 한 번 가보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나마, 그것도 얼른 코로나 19 사태가 좋아져, 문화 공간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겠지만요. -.-;;
외부 활동을 못하는 아이를 보니, 야외에서 즐겼던 놀이가 생각나 소개해봅니다.
모두 편하게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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