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코로나 19 확산으로 수도권은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주말 동안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오랜만에 아이가 모노폴리를 꺼내 노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희가 스페인에 있을 때 산 제품이라 스페인 버전입니다. 기능이야 동일하지만, 워낙 다양한 버전이 나오는 보드게임이니 한 번 소개해도 좋겠다 싶어 글을 적어 봅니다.
모노폴리는 대부분 아시는 보드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주사위 두 개를 굴려서 나온 수만큼 자신의 말을 옮기고, 도착한 곳의 땅을 살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을 다른 사람이 이미 소유하고 있다면 소유주에게 이용료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같은 색깔의 땅을 독점하면 더 많은 이용료를 받거나, 건물을 지어 더 높은 이용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 참가자들이 서로 거래를 하며, 재미를 더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부루마블이라는 비슷한 보드게임이 있었습니다. ^^
모노폴리는 유명 캐릭터나 지역을 모티브로 다양한 버전이 나옵니다. 저희 집에도 WORLD 버전이라고 해서 뉴욕, 파리 등 세계 유명 도시로 구성된 게임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종이돈을 없애고, 카드 결제기를 이용해 우리가 사용하는 카드 형태의 플라스틱 카드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버전도 나온 것을 보았습니다. 실제 계산이 자동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게임 당사자가 계산은 해야 하지만, 종이돈이 없어진 것이 다른 점입니다.
아래 사진은 모노폴리 스페인 버전 보드게임 상자 앞면 모습입니다.
가족용(Familia) 게임이고, 8세 이상(EDAD 8+)이라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2명에서 4명(2-4 Jugadores)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도 간단히 적혀있습니다.
안에 있는 게임판을 펼쳐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소개했던 발렌시아 도시의 "The city of arts and sciences" 복합 공간 모습도 보이고, 시벨레스 광장에 있는 시벨레스 여신 분수 모습도 보입니다. 게임의 각 칸들은 스페인의 도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보드게임을 할 때는 유심히 보지 않고 넘겼던 터라, 발렌시아 복합 공간과 시벨레스 여신 분수 모습이 대표로 그려져 있는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소개하려고 관심 가지고 보니, 제가 이미 소개한 발렌시아와 마드리드 시벨레스 여신 조각이 그려져 있어 살짝 놀라웠습니다. 정말 대표되는 것들인가 봅니다.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시간이 꽤 필요한 게임입니다. 주말 오후 내내 아이와 남편이 게임을 하며 보냈습니다. 아이는 중간중간 돈이 없다며,,, 궁시렁 거리기도 했습니다.
집콕하는 동안 오랜만에 꺼낸 게임으로 보낸 주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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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 [스페인] - 마드리드 - 시벨레스 (Cibeles)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