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시대의 행복 교육' 제목의 이화여대 손지애 교수님이 진행하신 온라인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을 진행하신 손지애 교수님은 뉴욕 타임스 서울 주재 기자를 거쳐, 동양인 최초로 CNN 서울 지국장 및 특파원 활동을 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이화여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시며, 언론, 미디어 분야가 전문 영역이신 분입니다.
교육이라는 분야가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강연 요청을 받고, 이 시대에 정말 중요한 주제인 것 같아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간단히 엄마 역할로서의 본인 소개를 하셨는데, 슬하에 3명의 딸을 두셨고, 3번의 입시를 치르셨다고 합니다. 3명의 딸은 각각 인문 과학, 사회 과학, 공학을 공부했고, 또 현재 공부하고 있다 합니다.
요즘은 코로나 19 사태로 시대가 멈춘 것 같지만, 실제로는 멈춘 것이 아니라 변화를 급속화시켰다는 화두로 현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딱 맞는 표현 같습니다. 일상은 뭔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멈추어 있는 것 같지만, 몇 년 후에나 일어날법한 원격 교육, 재택근무 등이 어느새 우리 현실에 와 있으니 말입니다.
미래학자 프리드만이 어느 대담에서 이렇게 변화하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겠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은 취지의 답을 했다 합니다.
"미래의 큰 흐름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세부 내용은 예측 불가능하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이면서 융통성 있게 대응하려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손지애 교수님은 위의 내용을 인문학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래학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현시대는 기술의 급격한 변화, 자연환경 변화, 자연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비즈니스도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플랫폼 비즈니스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설명도 하셨습니다. 모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소용돌이 시대를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을 바라보며, 부모가 취해야 하는 자세를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활과 화살에 비유하여 설명하신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모는 활처럼 화살인 아이들이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휘어지는 고통을 견디며 힘을 주고 지지를 해주면 되는 것이고, 아이들이 날아갈 미래의 세계에 같이 갈 수는 없다. 그 세계는 아이들이 만들어 가야 하는 세상이다.라는 설명입니다.
1시간 강연 후 패널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교수님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라고 하시겠냐는 질문에 인문학과 일맥상통한다고 하면서, 역사를 말씀하셨고, 또 다른 하나는 영어를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세상에는 번역기도 나오고 한다지만, 영어라는 도구를 통해 확장되는 시각과 접할 수 있는 세계의 확장은 매우 의미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과거를 알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역사를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한국에서 입시를 치르는 부모의 입장을 본인도 경험해보셨고, 그 중심을 잡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이라 공감하시며, 본인도 방에 들어가 혼자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는 솔직한 말씀도 하십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잘 균형 잡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흔들리더라도 지금 당장의 지식 하나보다는 변화되는 미래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 같다는 말씀으로 마무리된 강연이었습니다.
"행복", "미래", "변화" 등의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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