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지내는 동안 한 번 마드리드에 눈이 내린 적이 있습니다.
워낙 눈이 내리는 동네가 아니라 뭔가 기상 이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마드리드는 기본 기온이 높아 우리처럼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밖을 보니 하얗게 눈이 내려있네요.
눈을 보는 순간 "어! 눈이다!" 하며 반가운 마음이 들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사람 만나기도 어렵고, 연일 올라가는 코로나 19 확진자 숫자로 도통 우울하기만 한 마음을 조금은 바꿔주는 느낌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눈이 반갑다기보다는 교통 체증이 걱정되고, 눈 온 뒤 지저분해질 거리가 걱정되는 생각들이 많았는데, 4년 만에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니 반갑습니다.
어떤 사물이든 내가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사실 현실에서 그런 마음을 갖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몇 년동안 못 보던 눈을 만나니 예쁘다는 생각과 함께 반갑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물을 바라보는 눈을, 내 마음을 넓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덧붙여)
코로나 19 확진자 숫자는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하고 최고치가 나왔네요. 걱정스러운 맘입니다.
모두 힘들고 지친 상황이지만, 개인 각자 위생에 더 신경 쓰고,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힘들더라도 잘 넘기길 바랍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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