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한국에 들어와 코로나 19라는 핑계 아닌 핑계로 집에만 있으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러는 중에 꿈꾸는 김감독님의 글을 통해 "나와 마주하는 100일" 프로젝트를 알게 되어 9월에 시작하였습니다.
100일 차 답변을 올리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였습니다.
100일 차 질문은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스스로 답하는 것이었습니다.
100일 동안 진행했던 내용들을 살펴보니, 첫날 질문이 "100일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입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인생의 후반을, 어떤 목표를 향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확실하게 그리고 있는 나 자신이라고 답했습니다.
100일이 지난 지금, 자문자답의 질문은 첫날 기대하던 모습처럼 확실하게 그리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아쉽게도 확실하게 모든 것을 그리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대충 답이 있는데 아직 내면의 나와 실랑이 중일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1부터 10까지 모든 목차가 확실하게 아직 정리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제 맘 속에 있었으나, 어느 순간 맘 속 깊은 곳에 묻어 두고, 잊고 있던 "희망의 증거이고 싶다."는 문구가 다시 살아난 것 같습니다. 가깝게 늘 방문해 주시는 티친님들은 제가 룬샷 챌린지 때도 "희망의 증거이고 싶다."는 책을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꼽았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조금은 힘들었던 어린 시절, "희망의 증거"라는 그 말을 되새기며, 나 자신에게 힘을 주고, 나아지는 밝은 미래를 꿈꾸며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크고 나면 언젠가는 내가 이런 시절도 있었다고 말할 이야깃거리가 될 거라는 위안을 스스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어린 시절이라 상상으로 나를 위안하는 방법이었는데 요즘은 그런 행위를 심상화라는 용어로 표현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에는 뭔가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아이와 가꾸어 가는 가정이라는 것에 내 삶의 가치 중심이 바뀌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내 주변의 환경이 바뀌어 가며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순간 늘 고민하고 내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시 한번 변화를 겪는 것 같습니다.
예전 사람들은 50을 지천명이라 했다는데 평균 수명이 길어져 50도 청춘이라더니, 청춘이라 다시 한 번 삶의 고민을 하는 모양입니다. ^^
이젠 잠시 묻어 두었던 내 삶의 꿈을 다시 꺼내 나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도움을 주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어제보다 발전하는 나아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문장으로 정리하였으니,
그 방향성에 맞추어 이제는 어떻게라는 방법론적인 계획을 세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지 못하던 티스토리를 알게 되고,
이 곳에 글을 적고,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
새로운 것도 배우고, 감동도 받고, 자극도 받은 그런 2020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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