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나 연말이 되면 달달한 간식류를 서로 많이 선물합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뚜론(Turrón)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노체 부에나(la Nochebuena)라고 하는데,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하는 식사에서 메인 식사 후에 후식으로 뚜론을 많이 먹습니다.
보통 꿀과 견과류를 섞어 만든 것으로 쉽게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강정 정도를 생각하시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강정도 여러 종류가 있듯이 뚜론도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위에 왼쪽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선물 바구니 형태로 다양한 종류의 뚜론을 담아 선물하기도 합니다. 또는 아몬드, 초콜릿 등 다양한 재료의 뚜론 중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것을 구매합니다. 크기도 다양하게 있지만, 보통 가로 20센티, 세로 10센티, 두께 1.5센티 내외의 크기인데, 재료에 따라 7유로에서 10유로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뚜론이 여러 가지 담긴 큰 선물 바구니는 그래서 가격도 꽤 비싼 편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마요르카라는 빵집에서 판매하는 뚜론입니다. 초콜릿이 포함된 것, 건포도가 들어 있는 것, 트루파가 포함된 것, 이비자 소금과 캐러멜이 포함된 것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비자는 스페인 섬으로 이비자 섬에서 나는 소금이 유명합니다. 우리로 치자면 신안 섬 소금 같은 것입니다. ^^)
제가 먹어본 것 중에는 아몬드 가루를 많이 넣어 만든 뚜론이 맛있었습니다. 아몬드 가루로 인해 다식처럼 식감은 약간 포슬 거리는 느낌에 아몬드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데다 심하게 달지 않아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이번 주 금요일로 다가왔네요.
보통은 거리에 사람이 넘쳐나겠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는 대부분 집에서 보내실 것 같습니다.
저희도 케익이라도 하나 사서 달달한 분위기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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