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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초감정을 알아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초감정 - 감정코칭

세바시 강연에서 최성애 박사님이 나오셔서 강연하신 내용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 감정코칭 관련한 책이나 프로그램을 읽고 보며 공부(?)한 기억이 있습니다. 

 

감정코칭이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양육법을 의미합니다.

 

감정코칭의 대가인 존 가트맨 박사님이 감정코칭은 아이를 사랑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할 수 있으며 , 기술이기에 부모는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감정코칭에 대한 존 가트맨 박사남의 말씀

 

감정 코칭은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감정을 인정해주고, 감정을 공감해주고, 그다음에 행동에는 한계를 제한해주는 것입니다. 아이에 대한 지지를 먼저 해주어야 아이에게 행하는 지도가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감정을 제대로 코칭하지 않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의 감정을 억압하는 경우

 - 예를 들어, 뭐 그런 일로 그러느냐는 식의 대응으로 무시하거나 혼내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 아이는 부모는 나를 싫어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감이 생기거나, 충동적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 아이의 감정을 축소하면서 전환하는 경우

 - 아이의 감정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다른 일로 관심을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못 믿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어려운 상황이 되면 자기감정을 믿지 못하므로 불안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결정에 의존하게 된다고 합니다.

 

● 지도 부재형 (방임형)

 - 감정은 받아 주지만, 제대로 된 지도를 해주는 않는 경우로, 감정을 인정은 해주지만 대응법을 알려주니 않는 경우라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은 알지만 행동에 대한 책임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 자체는 이해하고, 공감해주지만 그 감정에 따라 할 수 있는 행동이 있고, 할 수 없는 행동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느끼지만, 행동은 관리할 수 있는 사람으로 클 수 있다고 합니다.

 

모든 부모들이 감정코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쉽지 않은데 그 이유가 초감정 (Meta Emotion)때문이라 합니다. 

 


초감정 (Meta Emotion)


감정에 대한 인식, 기억,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감정에 대한
태도, 믿음, 기분

 

초감정에 대한 이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A 씨는 5세 아이가 있는 아빠입니다. A 씨는 아이가 엄마에게 뭘 사달라고 징징거리고 떼를 쓰면 화가 납니다. 아빠 A 씨는 어릴 때 한 번 징징거렸다가 A 씨의 아버지에게 굉장히 크게 혼이 나고, 심지어 어머니에게도 크게 혼이 났습니다. 그래서 징징거리는 행동은 혼날 행동이며, 절대 그런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A 씨는 아이가 징징거리는 모습을 보면, 어릴 때 감정이 확 살아나면서 아이가 맞을 짓을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아이를 때리고 싶지 않은 감정도 있기에 마음이 불편하고 화가 나게 됩니다.

 

초감정이란 것은 아이의 감정에 아빠 A 씨가 갖게 되는 감정처럼 감정에 대한 감정, 어릴 때 환경이나 집안 분위기로 인해 받게 된 영향, 자기도 모르게 갖게 된 영향 등이 복잡하게 어우러집니다.

 

초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감정코칭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초감정을 제대로 이해해야 상황이나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데 걸림돌 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자기 스스로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가능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차분한 상황에 혼자 있을 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A 씨 같은 경우, 초감정을 불러일으킨 그 나이 때의 자기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혼이 났을 때 자기감정은 어땠는지, 누가 위로해 주었는지, 자기 자신은 부모님이 어떻게 해주기를 바랐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A 씨가 어릴 때 아무도 A 씨를 이해하고 위로해주지 않았다 합니다. 부모님이 A 씨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자신을 위로해주었으면 지금도 가깝게 지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느꼈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합니다. 이렇게 초감정을 알아야 아이의 상황이나 감정을 걸림돌 없이 바라볼 수 있고 감정 코칭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감정 이해가 부족하거나, 순간순간 벌어지는 상황에 순간적으로 또는 반사적으로 기존의 감정이 표출되려고 할 때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15초의 위력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심장 호흡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심장까지 호흡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것을 하라는 것입니다. 심장에 집중해서 5초 정도 숨을 들이마시고, 5초 정도 숨을 내쉬는 행동만으로 스트레스 상황의 심파를 편안한 상태의 심파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금방 안될 수 있지만, 자꾸 연습하면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파 비교 (위 - 스트레스 받을 때, 아래 - 차분할 떄)

 

크게 심호흡을 통해 마음을 가라 앉히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심파의 변화가 저리 나타난다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감정코칭을 한다고 그저 "~그랬구나"라는 행동이 다인 것처럼 하는데 이것은 감정코칭이 아니라 감정 코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저 말로만 "~그랬구나" 하는 공감은 코팅 한 겹을 벗겨내면 그 안의 모습이 다 드러나는 것처럼 제대로 된 코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초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을 진정하는 법을 배우면,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의 감정을 있는 그래도 받아들여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순간에 훅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마도 제 마음속에 깔려있는 초감정의 영향이겠지요. 그런 순간에 깊은 호흡 (심장 호흡)을 통해 자신을 진정하려고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감정을 꼬아서 보지 않고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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