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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귀여운 아기 표정 대신 시크함이...

핸드폰 사진 앱에서 과거의 오늘이란 제목으로 예전 사진들을 추억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 사진이라 한 번씩 들여다보면 예전엔 이랬었지 하는 생각이 들며 그때를 떠올리게 됩니다.

 

최근 추천되는 추억 사진을 보면서 작년, 올해 아이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재작년 정도에 찍은 사진만 해도 딸아이 표정이나 분위기에 아이 특유의 귀여움과 천진함이 보이는데, 작년 정도부터는 점점 흐려지더니 이제는 완연하게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아이 같은 귀엽고 천진한 모습은 없어지고 조금은 시크하면서 차분한 느낌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입는 옷도 예전엔 캐릭터 디자인이나 귀엽고 이쁜 것들이 그려진 컬러풀한 옷을 입었는데, 이젠 무채색 계열에 심플한 디자인의 옷을 고릅니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고, 자기 만의 시간을 원합니다. 그러면서도 가끔 아쉬울 때는 안아달라고 어리광을 부리기도 합니다.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며 독립을 위한 거리 두기를 했다가, 또 예전의 아기로 돌아왔다가 하는 과정이겠지요. 그러다 완전하게 홀로 설 수 있는 단단한 자아를 만들어 가겠구나 싶습니다. 중요한 과정이고 저도 아이도 현명하게 넘겨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사춘기 통증

우스개 소리로 아이 사춘기와 제 갱년기가 같이 오면, 제 갱년기가 이길 거라고 했지만, 아이의 성장에 여러모로 맘이 쓰이는 게 사실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 육아서를 꽤 읽고 한동안은 육아 관련 책은 별로 안 읽었는데, 사춘기가 되니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춘기 관련 책은 어떤게 있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 도서관에 '사춘기 통증'이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띄어 빌려 왔습니다. 아직 제대로 읽지 않아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느끼는 통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 제가 모르고 실수하지 않고, 실수하더라도 깨닫고 바로잡을 수 있었으면 싶습니다. 

 

저도 아이도 또 한층 커나가길 희망해봅니다.

 

중2 부모는 "힘들지?" 라는 인사말만 건네도 눈물을 흘린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었는데,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았으면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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