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020년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및 학습 지원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이란 제목의 브리핑을 6월 2일 발표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기사의 핵심 내용은 교육부가 '코로나로 인한 학습 결손이 심각하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며, 원격 수업은 한계가 있으므로 세계적 추세에 따라 등교 수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학습 결손이 어떻게 심각한지 자세히 보고 싶어서, 교육부 사이트에 발표된 「2020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및 학습 지원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 발표」 보고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공개된 「2020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및 학습 지원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 발표」 보고서 내용 중 일부를 옮긴 내용입니다.
■ 시행목적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 수준 파악 및 추이 분석을 통한 학교교육의 성과 점검 및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 확보
■ 평가 개요
º 평가대상: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중 표집학급 학생 (중3/고2 전체 학생 771,563명의 약 3%, 21,179명(424교))
º 시행일: 2020.11.25 (고2), 2020.11.26(중3)
º 표집 대상 학교: 전체 중학교, 일반고, 자율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대안계열)
- 일반고 직업과정반,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제외(직업기초능력 평가 적용)
º 평가 교과 및 범위
학년 | 교과 | 평가 범위 | 시간 |
중3 |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 중 1~2학년 전 과정, 3학년 1학기 과정 | 교과별 45분 |
고2 | 국어, 수학, 영어 | (국어.영어) 범교과 소재, (수학)고등학교 '수학'과목 | 교과별 50분 |
■ 결과 통지
교과별 성취 수준(4단계)과 교과 내용영역 및 교과역량별 성취율(%) 및 상세 정보, 교과기반 정의적 영역 특성(흥미, 자신감 등)
성취수준 | 일반적인 특성 |
4수준 | 평가 대상 학년의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거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수행 |
3수준 | 평가 대상 학년의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상당 부분을 이해하고 수행 |
2수준 | 평가 대상 학년의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부분적으로 이해하고 수행 |
1수준 | 평가 대상 학년의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이해하고 수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 |
■ 성취 수준 분석
1) 교과별 성취 수준
중학교 수학의 학업성취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중학교 국어, 영어의 1 수준 비율은 증가하였고, 고등학교 모든 교과의 1 수준 비율 역시 증가하였음.
º 1 수준은 위의 결과 통지 기준에 따라 해당 학년에 기대하는 성취기준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태인데, 중학교 국어, 영어는 각각 2.3% p, 3.8% p 증가하였고, 고등학교 국어, 수학, 영어는 각각 전년대비 2.8% p, 4.5% p, 5.0% p 증가함. 즉, 해당 학년의 학습을 수행하지 못하는 학생의 비율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º 평가 대상 학년의 교과 과정을 상당 부분 이해하고 수행하는 3 수준 이상의 경우, 중학교 국어와 영어는 7% 이상 감소하였고, 고등학교 국어 역시 7.7% 감소함
2) 성별 성취 수준
전반적으로 국어, 영어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높음
º 3 수준 이상의 경우, 중/고등학교 모두 국어, 영어에서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에 비해 높음
º 1 수준 경우, 중/고등학교 모든 교과에서 남학생의 비율이 여학생에 비해 높음
그 외 지역별 성취 수준은 고등학교는 지역 규모별 학업 성취도의 유의한 차이가 없으나, 중학교는 전반적으로 지역 규모별 차이가 나타남이라는 결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성취 수준 외 다양한 특성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결과들이 세부적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 학교생활 만족도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였음
- 원격수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만족도 또한 높은 편임
- 원격수업으로 중학교는 '수업 집중도'가, 고등학교는 '생활 전반 및 진로/진학 관련 교사와의 의사소통'이 가장 감소함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제대로 학교 등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란 생각이 듭니다. 학교 생활 만족도가 감소하였으나, 의외로 원격 수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결과도 눈에 띄는 결과입니다.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불만족스럽지만, 원격으로 진행되는 수업 자체는 괜찮다고 느끼는 결과를 이후에도 잘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학생들을 위해 교육 현장이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개선될 부분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교육부 보고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십시오.
2020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및 학습 지원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 발표 (mo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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