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은 시부모님 백신 접종 예약일이었는데 시아버님은 아쉽게도 백신 접종을 못하셨습니다. 이유는 대상포진 진단을 받으셔서입니다. 지방에 계셔 전화 통화를 하며 시아버님이 허리춤이 간지러워 백신 접종 전에 병원에 들려본다 하시기에 단순 피부 알레르기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전화를 주셨는데 단순 피부 알레르기가 아니고 초기 대상포진 진단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상 포진 약을 처방받으셨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백신 접종은 나중에 하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의사분께서 시아버님께 대상포진 완치 진단을 받고 약 3개월은 지난 다음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셨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대상 포진이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병인데 코로나 백신 접종은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하여 금일 예약된 접종은 취소를 하시고 시어머님만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시어머님은 접종 후 크게 별다른 증상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시아버님이 예약을 취소하셨으니 아마도 잔여 분량이 남았을 테고 누군가 잔여 백신을 접종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시부모님 접종 때문에 이런저런 통화를 끝내고 카카오톡 알림 온 것이 있기에 열어보니 제가 동네 병원에 잔여 백신 알림 신청한 것이 와있습니다.
시부모님과 저는 서로 완전 먼 곳에 살고 있는데 우연의 일치 치고는 신기합니다.
사실 카톡 알람을 보고, 순간 뭐지? 하며 들여다봤습니다. 그리곤 곧 상황을 인지하고 당일 예약 메뉴를 선택했는데 이미 마감이더군요. 아마 제가 통화하면서 시간을 보낸 터라 겨우 2개 남아있던 분량을 다른 분들이 당일 예약하신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백신 예약율이 올라갔다고 해서 알림 신청을 해놓기는 했지만 연락이 오리라 별로 기대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인 의지와는 달리 저희 시아버님 경우처럼 건강 상태나 다른 여러 이유로 접종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잔여분이 알림 신청을 해놓은 대기자 분들에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알림을 받고도 이번에는 대응이 늦어 예약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알림이 오긴 오는구나 하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상황 파악이 늦었지만 다음에 알림이 오면 예약까지 잘 처리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여러분들도 가까운 병원에 잔여백신 알림 신청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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