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지난 20일 방학식을 하고 7월 21일부터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개학이 8월 17일로 그날부터 정상 수업을 한다고 하니 방학이 딱 4주인 것 같습니다.
방학 동안 개인적으로 책도 좀 읽고 공부도 한다며 계획을 세우는 것 같더니 친구들이 같이 하자는 활동이 있다며 함께 하겠다고 합니다. 뭘 하려고 하는지 물으니 UCC 공모전 참가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같이 보려고 한다고 합니다.
UCC도 그렇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도 그렇고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런 것에 대해 1도 생각 안 해본 것 같은데 친구들이 하자고 하니 함께 한다는 마음에 같이 하겠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여름 방학 기간에 무언가를 함께 해본다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해 보라고 했습니다.
UCC 공모전은 원래 참여하려고 했던 공모전은 참여 인원이 3명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추가로 한 친구가 더 같이 하고 싶어 해서 4명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을 찾고 있다고 하네요. 카톡을 이용해 이야기 나누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만나서 의견 나누며 할 예정이라는데 어떤 걸 만들어낼지 궁금합니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은 딸아이 친구 중 한 명이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같이 공부해서 8월 초에 있는 시험을 같이 보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딸아이는 흥미를 보이며, 자기는 같이 공부는 하되 8월 초는 너무 촉박하니 9월에 있는 55회 시험을 보겠다고 합니다.
아이는 역사를 재미있어 하지만 초등 과정에 해외에 있었던 터라 국사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가 하니 자기도 해보겠다고 하네요. 시험도 시험이지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이 참에 스스로 공부하며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딸에게도 인강도 듣고 책도 보며 역사를 이해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리 길지도 않은 방학인데 벌써 계획이 꽉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여름 방학을 어찌 보냈나 되돌아보니 특별히 생각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평범하게 보낸 것이겠지요. 요즘 학생들은 참 계획도 잘 세우고, 하고 싶은 것들도 많구나 싶습니다.
UCC 얘기 한다고 핸드폰을 손에 들고 너무 오래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믿어줘야 하는 거겠지 하는 생각도 한편으론 해봅니다.
무엇이 되었든 딸아이가 나름 기억에 남는 즐거운 방학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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