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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아래층 공사덕에 여유로운 커피 타임

어제 집에 있는데 갑작스레 드릴 소리가 너무 크게 났습니다. 아마도 어느 집인가 공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나중에 슈퍼에 가면서 보니 4층 아래에서 공사를 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습니다. 이번 주에 철거 공사로 오후 1시부터 4시 정도까지 소음이 가장 클 것이라고 안내되어 있더군요. 4층이나 아래에서 공사를 하는데 소음은 바로 가까운 곳에서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도 앉아 있는데 드릴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너무 시끄러워 잠시 커피라도 마시고 들어와야겠다 싶어 읽을 책을 하나 챙겨 나갔습니다. 산책 겸 걸어서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제가 나갈 때는 비가 안왔지만 비가 오전에는 왔었던 터라 조금 쌀쌀하기도 하고 날도 조금은 흐렸습니다. 

 

간만에 마신 휘핑크림이 조금 올라간 커피

 

보통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오늘은 날씨 탓인지 조금은 달달한 것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휘핑크림이 올라간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휘핑크림을 원래 주는만큼 듬뿍 받으면 조금 느끼할 것 같아 기분만 내려고 조금만 달라고 했더니 모양새는 그리 이쁘지 않네요.  소복하게 휘핑크림이 쌓여 있어야 이쁜데 말입니다. ^^

 

가을 초입에 느끼는 조금은 쌀쌀한 날씨, 평일 오후 카페의 한적함, 간만에 마시는 달달한 커피가 조금은 기분을 전환시켜 주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속이 불편했던 터라 커피도 자제하고 있었기에 더 향기롭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위장에 무리가 될까 싶어 이 커피도 다 마시지 못하고 조금 남겨 아쉬워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의도하지 않게 커피를 앞에 두고 카페에서 책을 읽다 들어왔는데 간만에 갖은 여유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일탈(?), 소소한 사치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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