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부다페스트 카페를 잠실에서 만나다

부다페스트 카페가 잠실에. (카페 제르보)

비 오는 일요일 오후, 딸내미는 친구를 만난다고 나갔습니다.

 

남편과 저도 오후 잠시 나갔다 오자며 나갔는데 비도 오고 마땅치 않아 잠실로 발걸음을 했습니다. 

오후 시간이라 달콤한 디저트에 커피나 한 잔 하려고 했는데 비가 와 실내로 사람들이 모두 모였는지 카페에 자리가 없더군요. 지하에서부터 한층씩 올라가며 카페를 찾았습니다. 에비뉴얼 쪽은 사람이 좀 적으려나 싶어 그쪽으로 옮겨 지하부터 한층 한층 올라가다 2층에서 디저트 카페 제르보(Gerbeaud)라고 적힌 카페를 찾았습니다. 

 

부다페스트 어쩌고 하면서 설명이 적혀있었습니다. 이때까지도 전 사실 아무런 기억이 안 났습니다. ㅠㅠ

그런데 남편이 헝가리 여행 갔을 때 갔던 그 오래된 카페가 여기 아니냐고 말합니다. 기억을 되살리며 카페를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카페에서 일하시는 분이 빈자리가 한 좌석밖에 없는데 들어올 건지 묻습니다. 안 들어올 거면 뒷사람에게 자리를 주어도 되겠냐는 것입니다. 카페마다 계속 자리가 없던 터라 일단 착석하겠다고 하고 들어갔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예전에 찍은 사진을 찾아보니 사진에 찍힌 냅킨에 카페 이름이 나오는데 같은 곳이 맞습니다. ^^

디저트 카페 제르보 (Gerebeaud) 부다페스트(왼쪽), 서울 (오른쪽)

 

냅킨 디자인도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카페 부스에 보니, 부다페스트, 도쿄, 서울에 있다고 나오네요. 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카페가 동아시아 도쿄와 서울에 있다는 것이 희한하단 생각이 듭니다. 

 

얼결에 예전 사진을 찾아 보며 오래전 추억을 되새긴 시간이었습니다. ^^

 

 

관련 글]

2020.10.26 - [나의 삶/여행하며 느끼기] - 물의 도시 베네치아 (베니스) - Caffè Florian

2020.09.16 - [나의 삶/여행하며 느끼기] - 로마에서 즐기는 커피 - 카페 그레꼬, 타짜도르

2020.07.25 - [나의 삶/여행하며 느끼기] - 피렌체에서 즐기는 카페 길리 (Gi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