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퇴근 후 남편은 컨디션이 안 좋다며 집에서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를 했습니다. 요즘 교육을 받고 있는데 같이 교육받는 사람 중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사람이 있다며 검사를 해보더군요. 집에 있는 자가진단키트 결과 음성이 나오니, 교육 장소에 에어컨이 세게 틀어져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잠도 혼자 따로 자고, 거의 방에서 격리 아닌 격리를 하며 지냈습니다.
주말 동안 집에 있는 종합감기약을 먹고 월요일 오전에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목이 너무 아파 PCR 검사를 하고 집으로 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여러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집에 와서는 바로 안방에 스스로를 격리시키더군요. 그래도 저는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습니다. ㅠㅠ
확진 소식을 듣고 나니 머리가 복잡하더군요. 하루에 몇 십만 명 나오던 시절에도 걸리지 않고 잘 넘겼는데 점점 확진자 수가 줄어 이젠 하루에 만 명대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잘 버틴 것이 무색하게 이제야 걸리다니요. 게다가 코로나 19 확진 관련한 내용에는 거의 신경을 끄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확진자 지침에 대해서도 관심 두지 않아 뭘 어찌해야 할지 순간 머리가 멍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딸아이 등교 문제가 있으니 학교 공지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하이클래스 학교 앱에서 3월에 올린 내용을 겨우 찾았습니다. 동거인이 확진자인 경우, 수동 감시 대상입니다.
<코로나 19 등교 기준>
구분 | 나의 상황 | ||
격리/감시기간 | 검사 | 등교 기준 | |
"내가" 확진자인 경우 | 격리 7일 | - | 격리기간 등교 중지 |
"동거인이" 확진자인 경우 | 수동감시 10일 | 3일 이내 PCR 검사 * PCR 검사를 우선 권고하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도 대체 가능 |
검사결과 확인 시까지 등교 중지 권고 |
6~7일차 신속항원검사 권고 | 등교 *부득이하게 미등교시 증빙자료 첨부하여 '출석인정결석' 처리 가능 |
▶ 본인이 확진자인 경우
- 7일간(검체 채취일 기준) 등교 중지하고 격리
- 확진자는 격리 해제 전 검사(PCR 검사, 신속항원검사)는 하지 않음
-격리해제 후 3일간 주의 구너고 - 등교 포함 외출 가능하나, KF94(또는 이와 동급) 마스크 상시 착용, 감영 위험이 높은 시설(다중이용시설, 감염 취약시설 등) 이용 및 방문 제한 및 사적 모임 자제
▶ "나의 동거인"이 확진자인 경우
- 10일간 수동 감시이며 등교 가능
* 10일 동안 매일 아침/저녁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발열, 기침 등 증상이 관찰되면 가까운 의료기관 방문
- '나'는 확진자(동거인) 검사일(검체 채취일) 기준 "3일 이내 PCR 검사, 6-7일 차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고, PCR 결과 확인 시까지는 등교 중지(자택 대기)를 권고
* 3일 이내 PCR 검사를 우선 권고하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지정 의료기관)로도 대체 가능
3일 이내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서 딸아이와 함께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스럽게 저와 딸아이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잠복기가 있을 수 있으니,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관찰하라고 하시더군요.
3, 4일 뒤인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컨디션이 나쁘면 다시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이 많이 아프기 때문에 본인이 금방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의사 선생님 말씀 뉘앙스로는 약간의 컨디션 저조 수준이 아니라 굉장히 많이 아파서 긴가민가한 느낌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ㅠㅠ
남편을 봐도 목이 타는 것처럼 아프다고 하고, 열도 많이 나고 하더군요. 목 넘김이 힘들어 식사가 불편하다고 잘 먹지도 못하고요. 그래서 밥을 끓여서 숭늉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남편 그릇, 수저 등을 다 별로도 관리하고 끓는 물에 소독까지 하느라 경황이 없네요. 딸아이는 괜찮은지 자꾸 체크하게 되고요.
그래도 남편도 약 먹으면서 목이 타는 듯이 아픈 것은 나아지고 있다고 하고, 오늘 저녁에는 밥으로 식사를 하는 것 보니 약 먹고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남편은 얼른 낫고, 저와 딸아이는 무사히 잘 넘기기를요.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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