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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공기놀이를 잘하려면 공기를 높이 던져야하나? 낮게 던져야하나?

오후 볼 일이 있어 지나가는데 아파트 단지 앞 횡단보도에서 초등학교 3학년쯤으로 보이는 여학생 2명을 보았습니다.

한 친구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다른 한 친구는 횡단보도 옆으로 가더군요. 그러면서 서로 큰 소리로 잘 가라는 인사를 나눕니다. 서로 '안녕' 하면서 인사 나누는 모습이 귀여워 절로 얼굴에 웃음이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몇 초 후 들리는 이 꼬마 친구들의 대화가 너무 재미있더군요.

 

A: 공기를 낮게 던지는 거 잊지 마~~ (소리치며)

B: 알았어. 집에 가서 열심히 연습할게~~ (소리치며)

A: 성공하길 빌어~~ (소리치며)

 

아마 A 친구가 공기 잘하는 법을 B 친구에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낮게 던지는 거 잊지 말라는 멘트를 멀어져가는 친구에게 큰 소리로 전하는데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또한 집에서 열심히 연습하겠다는 다른 친구의 대답도 참 순수하고 예쁘게 들렸습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론 속으로 너무 낮게 던지는 것도 바닥에 있는 공기를 잡을 시간이 없어 힘들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아마 너무 높이 던지면 방향 조절이나 힘 조절이 아이들에게는 어려워 낮게 던지는 것이 아이들 사이의 요령인가 싶습니다. 

 

지금은 중학생인 딸아이도 처음에 공기를 시작할 때 너무 낮게 던져 바닥에 있는 공기를 잡을 시간이 없어 헤매던 모습이 생각이 나고, 너무 쿵쿵거리며 바닥에 있는 공기를 잡아 손이 아프다고 하던 모습도 기억이 났습니다.

 

눈높이 정도 높이까지 공기를 살살 던지고 바닥에 있는 공기는 손가락 끝으로 잡으려고 노력해 보라고 요령을 가르쳐주었던 추억이 생각이 났습니다. 

 

두 꼬마 학생의 대화를 들으며, 어릴 때 한 번씩은 다 거쳐가는 과정인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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