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에 꼭 참석해달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평가의 신뢰도와 객관성을 위해 많은 사람이 참여해야 하는데 참여율이 너무 낮으니 꼭 참여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이클래스에 가보니 교원능력평가개발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 대한 안내 공지가 있습니다.
● 2022년 교원능력개발평가는
-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 교사의 학생 지도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의견) 조사
-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과 학교 경영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합니다.
● 교원능력개발평가 학부모 만족도 조사
- 방법: 온라인 평가 방식으로 PC 기기 또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여 진행
- 참여에 필요한 학부모 확인 번호는 개별 발송
실제로 참여 안내 문자 후에 학부모 본인 확인을 위한 개별 번호와 참여 링크 문자가 왔습니다.
링크를 클릭해서 문자로 전달받은 개별 번호를 입력하고 로그인하였습니다.
자녀 정보 부분에 딸아이 이름이 나타나고 만족도 조사를 진행할 대상 교원을 선택하라고 나오더군요.
대상을 보니,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담임 선생님, 특정 교과목 선생님 4분이었습니다.
나중에 딸아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생들은 개별 과목 선생님 모두를 대상으로 피드백을 진행했다고 하더군요.
담임 선생님에 대해서는 아이가 아파 조퇴하게 된 경우, 연락을 주셔서 통화한 경우도 있고, 아이가 집에 와서 하는 말들을 통해 어느 정도 느낌이 있지만, 다른 선생님들에 대해서는 사실 좀 막연했습니다.
그나마 학교 시설이나 환경적인 질문으로 전체적인 학교 생활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질문도 있었지만 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공식 행사가 없어 한 번도 뵌 적 없는 교장 선생님이나 교감 선생님에 대한 질문 중에는 딱히 뭐라 답하기가 어려운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저 일반적인 대답을 할 수밖에 없더군요.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한 특수한 환경 탓이 제일 크긴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과연 잘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의 여러 행사나 활동에 학부모가 좀 더 친밀하게 참여하는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뭔가 피드백도 할 내용이 있을 것 같은데 조금 형식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페인에 지낼 때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바자회, 합창 공연 등 학교 단위의 여러 행사가 있었고, 반별로 진행되는 교과목 발표 시간이나 상담 시간도 많았습니다. 상담도 아이의 결과물을 보여주며 꽤나 자세하게 진행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으면 무언가 피드백을 할 기준이 생기는데 이번 조사에는 뭔가 조사에 답할 만큼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교육 환경은 워낙 여러 사안들이 연결되어 있기에 간단하게 풀기에는 어려운 문제이지요.
그래도 학부모 만족도 조사 자체로 인해 이 조사의 목적인 선생님의 전문성 신장 외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교육 환경이 조금씩 나아지는데 작은 계기가 되면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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