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소개했던 학부모On누리 사이트에서 동영상 강의를 하나 들었습니다.
그중 자율과 방임의 차이에 대한 강의가 예시로 주어져 조금 혼란스러울 수 있는 부분을 잘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초등 아들이 학교에 다녀와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남편에게 아이가 너무 오래 게임을 하고 있으니, 이야기 좀 해보라고 합니다.
남편은 그냥 두라며, 저렇게 하다 혼도 나고 해야 자기 스스로 깨닫고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상황이 자율에 맡기는 것인지,,, 방임인지 묻습니다.
답은 방임입니다.
자율과 방임을 혼동해서 부모가 자기도 모르게 아이를 방임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방치하는 것만이 방임이 아니고, 규율이 없는 제멋대로의 자유 허용도 방임이라고 합니다.
자율이란 정해진 원칙에 따라 스스로 통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처럼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
1) 부모와 자녀가 함께 문제 원인과 대안을 탐색하고
2) 자녀가 스스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부모는 의견을 수렴하여 최선의 대안 선택
과정을 통해 자녀는 자기 결정권을 경험하게 되고 자율성이 길러진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예로,
아이가 숙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숙제는 네가 스스로 알아서 해."라는 답변은 무엇일까요?
이것도 일종의 방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사실 조금 뜨끔했던 것 같습니다. ㅠㅠ
아이가 정말 모르는 문제를 그냥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주어진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부모가 도움을 주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다만, 여기서 포인트는 부모가 "이렇게 하는 거야" 등 답을 직접 주거나, 답을 찾는 과정을 주도하지 않고, 힌트를 주거나 생각할 수 있는 팁을 주면서 아이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즉, 답을 찾아가는 주도권을 아이가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율성을 길러준다는 이름하에 규율과 규제가 없는 자유 허용. 즉, 잘못된 행동에 대한 교정을 받지 못하게 되면,
자기반성과 행동 규제 경험을 못하게 되어 정서적 결핍이 올 수 있고,
문제 해결 경험 부족으로 자신에 대한 유능감 부족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자율과 방임, 방치를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율성을 기를 수 있는 방법
1. 자녀에게 다양한 선택 기회 제공 (규제의 범위 내에서)
2. 자녀의 질문에 역 질문하기
(아이가 어떤 질문을 했을 때, 그 질문을 하게 된 이유를 묻는 등, 역 질문 과정을 통해 아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3. 문제 해결 능력 키워주기
(숙제가 어렵다고 하는 경우처럼, 문제에 직면했을 때,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스스로 풀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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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 [나의 삶/일상을 보내며] - 되돌아본 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