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교수님의 '마음의 지혜' 책을 읽고 모임을 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김경일 교수님 영상이 보이면 잘 보는 편입니다. 심리 이야기를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셔서 재미나게 듣게 됩니다.
그런 교수님의 책이라 이번 모임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때 기대를 가지고 읽었습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사람을 대하는 지혜
2장. 행복을 만끽하는 지혜
3장. 일을 해나가는 지혜
4장. 사랑을 지키는 지혜
5장. 돈에서 자유로울 지혜
6장. 성공을 꿈꾸는 지혜
7장.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
8장. 그래도, 미래
모든 장을 다 재미나게 읽었지만, 특히나 행복을 만끽하는 지혜 부분과 돈에서 자유로울 지혜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아주 대단한 한 번의 행복보다는 소소한 작은 행복이 많을수록 좋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이 소소한 행복은 개인마다 다른 부킹 프라이스라고 하는 기준을 넘기는 행복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이모가 조카에게 10만 원의 용돈을 한 번 주는 것보다는 만원씩 10번 줄 때, 이모는 조카에게 용돈을 잘 주는 이미지가 생긴다는 겁니다. 하지만 만일 500원씩 200번 준다면 500원은 행복하다 느끼는 부킹 프라이스 기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게 흐려진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로 인해 자주 행복을 느끼려면, 자신만의 부킹 프라이스를 넘는 행복의 기준을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기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감사일기를 적고, 소소한 일상을 적어나가며 내가 느꼈던 감정을 되돌아보는 것은 여러 각도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만의 경제적 자유에 대한 정의
누군가는 주차요금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
누군가는 좋아하는 커피를 사 마실 때 마음에 껄끄러움이 없는 상태
누군가는 메뉴판의 가격 앞에서 망설이지 않고 소고기를 주문하는 순간
누군가는 일주일에 세 번 밥을 사도 기분이 안 나쁜 상태
책에 나온 나만의 경제적 자유 정의에 대한 예시들입니다.
주차요금, 커피 마실 때 껄끄러움이 없는 상태, 메뉴판의 가격을 보지 않아도 되는 상태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조금 더 덧붙이자면,
마트에서 장 볼 때 가격보다는 유기농 등 품질을 고려해 구매할 수 있는 상태
아파 병원에 가야 할 때 병원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비행기표 가격 때문에 새벽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되는 상태
등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면 무조건 돈을 쫓아가지 않고, 자신만의 방향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도구다"
사람은 살기 위해, 버티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북클럽 모임 서두에 모임을 주관하신 분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주제를 말씀하셨는데 그중 최근에 행복을 느낀 때가 언제인지라는 주제가 있었습니다.
처음 질문을 들었을 때는 최근 행복을 느낀 때가 생각이 나지 않아, 나중에 없다고 얘기해야겠다고 찰나의 순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에 대한 내용을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최근 감사하고 행복했던 순간이 생각나더군요.
최근 행복했던 순간을 나눌 때, 처음엔 생각나지 않았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행복했던 순간이 생각이 났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상의 작은 일들을 세심하게 느끼고,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 행복을 느낀다면,
우리의 삶이 훨씬 풍요롭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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