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하철, 문 여는 버튼
어제 근처에 잠시 다녀오느라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철을 타면서 스페인 지하철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도 13개의 지하철 노선이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노선의 길이로 보자면, 런던, 뉴욕, 상하이, 도쿄, 모스크바, 서울에 이어 7번째로 길다고 합니다. 이렇게 넓게 분포되어 있어, 시내에서 이동할 때는 이동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아래 보이는 왼쪽 이미지처럼 빨간 테투리의 마름모 모양에 Metro라고 적힌 표시가 지하철 표시입니다. 아래 Gran Via라고 적힌 것은 해당 역의 이름입니다. 우리로 치자면 "을지로 입구" 뭐 이런 것입니다.
오른쪽 이미지는 카드 형식으로 된 대중교통 티켓입니다.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우리나라 예전 노란 종이 티켓처럼 흰색 종이로 된 티켓을 낱장으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 아래처럼 일정 보증금을 납부하고 플라스틱 카드를 구매해 사용해야 합니다. 아래 카드에 10회권 등을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1회권 1.5유로, 10회권 12.20유로), 지하철 외 버스에서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출퇴근 시간에는 1시간, 그 외 시간에는 30분 내 환승할 때, 요금을 내지 않고 환승 할인을 받지만, 스페인은 바로 갈아타도 환승 할인은 없습니다.
그리고 특히, 제가 소개하고 싶었던 부분은 지하철 문 안쪽과 바깥쪽에 붙어 있는 버튼입니다.
사진처럼 마드리드 지하철 문에는 안쪽과 바깥쪽에 사진과 같은 버튼이 있습니다. 오래된 1호선 노선의 지하철에는 은색으로 된 걸쇠같이 생긴 것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하철에 승강장에 도착하면 문을 열기 위해 버튼을 누르거나 걸쇠를 돌려야 문이 열립니다.
모르고 가만히 있으면 지하철은 정차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고 그냥 서 있다가 출발하게 되는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지하철에서 내리는 사람이 해당 버튼을 눌러, 승강장에서 기다리던 사람은 굳이 누를 필요가 없지만, 간혹 사람 없는 시간에 자신이 서있는 칸에 하차하는 사람이 없다면 문 밖에 있는 해당 버튼을 눌러 문을 열고 타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익숙하지 않아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왜 안 열리지?" 하다가 "아차"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지하철 내부 에어컨 가동에 따른 온도 유지를 위해 해당 버튼이 있다는 말도 있고, 직렬/병렬 전기 처리에 따른 전기적 이슈로 있다는 말도 있는데, 에어컨이 없는 지하철도 있었던 것 같으니 전기적 이슈로 해당 버튼이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지하철을 타실 일이 있다면, 열려라! 버튼을 꼭 기억하십시오. ^^
그 외 스페인 마드리드 지하철을 서울 지하철과 비교하면,
지하철의 폭이 좁은 편입니다. 서울 지하철은 이쪽 편 의자와 건너편 의자 사이의 폭이 대략 2미터는 넘는 것 같은 느낌인데, 마드리드 지하철의 오래된 1호선 같은 경우, 조금 과장하면 서로 마주 앉아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폭이 좁습니다.
와이파이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와이파이는 커녕 어떤 노선은 핸드폰 자체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크린도어 같은 안전문도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찌 말하다 보니 서울 지하철이 좋다는 얘기로 결론지어지는 것 같습니다. ^^
사실, 서울 지하철이 깨끗하고 빠르고, 첨단이고, 좋은 건 사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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