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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내맘대로 소개하는 스페인 - 4번의 식사?

스페인의 식사 패턴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아침(데사유노) - 점심(알무에르소) - 오후 간식(메리엔다) - 저녁(쎄나)

 

오후 간식이라고 표현했는데, 스페인어에는 오후 간식을 칭하는 용어가 따로 있습니다. ^^

날씨로 인한 풍습에 영향받은 것 같습니다. 

 

 

데사유노 (Desayuno) - 아침

간단히 주스나 우유, 커피 등의 음료와 빵 꼰 또마테(구운 빵에 토마토를 갈아 만든 소스를 얹어서 먹는 것) 등 간단한 빵을 함께 먹습니다. 그 외 추로스(Churros)도 스페인 사람들에겐 인기 있는 아침 식사입니다. 우리 입맛에는 아침부터 먹기엔 부담스럽다 느낄 수 있지만요. ^^

빵 꼰 또마테 (Pan con Tomate)

 

알무에르소(Almuerzo) - 점심

스페인 사람들은 보통 점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요즘은 회사 점심시간 일정에 따라 1시에도 식사를 많이 하지만, 보통은 2시 이후에 많이 먹는 편입니다. 보통 1시 전후로 먹는 우리 습관으로는 식당에 사람들이 분비기 전에 먹을 수 있습니다.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식사여서 그런지, 식당들이 그날그날 선정해서 판매하는 "오늘의 메뉴" 같은 "메뉴 델 디아 (Menu del Dia)" 식사가 전채-메인-디저트로 구성되어 10유로에서 15유로 정도로 판매됩니다.

  

메리엔다 (Merienda) - 오후 간식

보통 5시 전후로 해서 간단히 커피와 간식을 먹는 편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조금 있으면 저녁 시간인데 무슨 간식이냐 싶지만 스페인 사람들의 저녁은 늦은 편이라 이 시간에 간단히 간식을 즐깁니다.

아마 날씨와 상관이 있는 풍습 같습니다. 스페인의 여름은 매우 덥고, 저녁 9시까지 환한 편입니다. 지금은 도시에서는 없어졌지만 오후 낮잠 시간인 씨에스타 (siesta)를 지내고 간단히 간식 먹고, 다시 오후 일을 하고 난 다음 저녁을 먹던 예전 풍습에서 영향받아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쎄나 (Cena) - 저녁

저녁을 우리 기준으로 보면, 매우 늦게 먹는 편입니다. 

식당들도 보통 8시, 8시 반 정도에 저녁 식사 영업을 시작합니다. 집에서도 8시, 경우에 따라 더 늦는 집은 10시 이후에 먹기도 합니다. 늦게 먹는 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저녁처럼 푸짐하게 먹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저녁을 보통 제일 푸짐하게 먹는다면, 스페인은 점심을 가장 푸짐하게 먹고, 저녁은 간단히 먹는 편입니다.

 

이런 스페인 식사 시간 차이로 인해, 처음 스페인 가족과 약속을 잡을 때는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각자 점심 먹고 만나자고 해서 저는 2시, 3시 정도를 생각했는데 5시를 얘기하더군요. 처음엔 이건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점심 먹고 준비하고 나오면 그 시간이 되는 거였습니다. ^^

 

나중엔 서로 얘기해 중간 시간으로 맞춰 만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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