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영화 관람
지인 덕에 싱가포르에서 첫 영화 관람을 했습니다.
'골든빌리지'라는 영화관 체인점 중 파야레바 (paya lebar) 지점에서 오전에 상영하는 '싱글 인 서울'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우리나라는 조조 영화가 많지만, 여기는 주로 오후부터 영화 상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전에 상영하는 경우는 몇몇 군데만 있었습니다.
예전에 스페인에서도 오전에 영화 상영이 없어서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싱글 인 서울' 영화를 오전에 상영하는 곳이 paya lebar 지점이라 paya lebar라는 지역을 처음 가봤습니다.
싱가포르 동쪽 지역에서 나름 쇼핑하러 많이 나오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paya lebar 지하철에서 나와 바로 있는 쇼핑몰 (Paya Lebar Quarter, PLQ몰) 1층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있는데 매장이 넓고 좋더군요. 제가 싱가포르에서 본 스타벅스 매장 중 제일 넓고 쾌적해 보이는 스타벅스였습니다.
영화 '싱글 인 서울'
'싱글 인 서울' 영화는 이동욱, 임수정 주연의 잔잔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이동욱 배우가 논술 강사이면서 에세이를 쓰는 작가로, 임수정 배우는 편집자로 나옵니다.
'싱글 인 서울'은 영화 속에서 박영호라는 이름의 주인공(이동욱 분)이 쓰는 에세이집 제목입니다. 말 그대로 서울의 멋진 사진과 함께 싱글 삶 (첫사랑, 삶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써 내려가고, 그 에세이 내용이 영화 내용으로 오갑니다.
영화는 잔잔하면서 달달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이라는 소재가 나오는만큼 서울의 멋진 곳을 주인공이 사진 찍는 모습과 함께 스냅샷이 보여지는데 해외에서 보니 더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서울이 저렇지.. 하는 느낌,
저렇게 보니 더 멋지네 하는 느낌
저렇게 멋진 곳도 있네 하는 느낌 등 여러 마음이 들더군요.
로맨스 영화는 정말 얼마 만에 보는지 잘 기억도 안 나는데 오래간만에 잔잔하고 달달한 내용으로 미소 지어지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영화관이 너무 추워 긴팔 가디건을 입었는데도 닭살이 돋게 추웠습니다. 영화관이 만석이 아니어서 더 추웠나 보다고 했더니 지인이 만석이면 더 춥게 튼다고 하더군요. 싱가포르 영화관에 갈 때는 꼭 뭔가 여벌 옷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따뜻한 외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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