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콘택트렌즈 구입 - 의사 처방전 필요한가?
의사 처방을 받아와야 콘택트렌즈를 구입할 수 있는지, 그냥 안경점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지 몰라 염려하며 방문했습니다. 다행스럽게 우리나라 안경점에서 시력 검사를 하듯이 안경점에 있는 장비로 검사를 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콘택트렌즈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급하게 소프트렌즈를 사게 된 배경
아이는 현재 드림렌즈를 사용합니다. 해외에서는 Otro-K (오트로케이) 렌즈라고 하면 이해합니다.
드림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드림렌즈는 밤에 잠잘 때 끼는 렌즈입니다. 드림렌즈를 착용하고 자고 일어나면 하루는 렌즈나 안경 없이 정상 시력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잠자는 동안 드림렌즈가 각막을 눌러줘 정상 시력이 나올 수 있도록 보완해 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렌즈를 착용하지 않으면 각막을 눌러 정상 시력이 나오게 해 주던 효과가 없어져 본래의 시력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가 학교에서 일주일 여행을 가는데 드림렌즈를 가져가 착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 상황입니다.
드림렌즈를 맞추고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병원 권고에 따라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은 드림렌즈 착용을 쉽니다. 그래서 드림렌즈 착용을 하지 않은 다음날 사용하는 안경은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은 하루 쉬고 다시 드림렌즈를 착용하기 때문에, 하루 드림렌즈를 사용하지 않은 다음날 시력이 약간 풀릴 때 사용하는 안경만 있으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약 일주일 일정으로 가는데 드림렌즈를 가져가자니 관리나 보관이 어려울 것 같고, 그냥 보내자니 시력이 나빠지면 활동이 불편할 것 같아 고민을 했습니다.
안경점에 가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예전에 드림렌즈 맞출 때 본래 시력 측정한 내용이 있는지 묻더군요. 현재는 계속 드림렌즈를 착용한 상태라 본래의 시력을 측정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시력 정보를 찍어둔 게 있어 보여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본래의 시력과 하루 드림렌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나오는 시력의 중간쯤 되는 도수로 렌즈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제안을 주시더군요.
물론 시력이 점차 풀려가며 처음엔 도수가 조금 높을 수 있고, 나중에 조금 부족할 수 있다는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어차피 안경이 하나 있기 때문에 시력이 많이 풀어졌을 때 너무 안 보이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준비하는 것이라 그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중간 도수의 일회용 렌즈를 1박스 구매했습니다. 박스 단위로 판매하는데 한 박스에 30개 일회용 렌즈가 들어있습니다. 가격은 80 싱가포르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정확한 도수를 아는 경우, 인터넷에서 다량으로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왼쪽, 오른쪽 도수가 같아서 1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왼쪽, 오른쪽 도수가 다르면 각기 다른 도수를 1박스씩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뻔했는데 다행히 도수가 같아 1박스만 구매했습니다.
싱가포르 안경점 콘택트렌즈 구매 후 느낌
드림렌즈 착용에 대한 이해가 있어서 상황에 따른 제안을 적절하게 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딸아이가 소프트렌즈 사용은 익숙하지 않다고 하니, 소프트렌즈를 넣고 빼는 과정을 연습시켜 주시더군요. 하드렌즈와는 달리 손으로 꺼내는 것이 어색해 아이가 힘들어했는데 매우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처음 방문한 안경점인데, 시력 측정, 렌즈 착용법 안내까지 친절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드림렌즈는 최소 7시간 이상의 착용 시간을 권장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며 점차 수면 시간도 줄어들고, 이번 학교 행사와 같은 외부 활동도 많아지면서 계속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잘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 사용하는 렌즈의 수명이 다 되면 소프트렌즈나 안경으로 교체를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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