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임차 주택의 매매
월세로 살고 있는 싱가포르 콘도를 임대인이 팔려고 내놓아 여러 사람들이 집을 보러 왔었습니다. 그중 한 번 보았던 사람이 다시 보고 간 적이 있는데 그 이후 집을 보러 오지 않아 집이 팔렸나 싶었습니다.
마침 오늘 부동산 에이전트에게서 집이 팔렸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집은 팔렸고, 당분간은 본래의 임대인에게 월세를 보내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집을 산 새로운 임대인 측 변호사로부터 집주인 변경에 대한 연락을 문서로 받을 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새 임대인 은행 계좌 정보를 전달받으면, 그쪽으로 임대료를 전달하면 된다고 합니다.
제 보증금은 집을 산 새로운 임대인에게 전달된다고 하더군요. 그 부분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집이 팔린 경우 임차인이 바로 나가야 하나?
집을 산 사람이 이 집에 실제 거주를 할 계획이라 혹시 계약 종료 이전에 먼저 이사를 나갈 건지 묻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집 구할 때 도움을 준 에이전트는 새로운 집주인이 보상을 할 것도 아니니 계약 종료 시점까지 사는 것이 나을 거라는 조언을 주었습니다.
1년이라도 넘게 살았다면, 이사를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지난 7월 말에 이사 온 터라 이제 겨우 7개월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이 시점에 또다시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하는 것은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계약에 따라 더 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가 2년 계약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들어왔는데 그 계약 자체는 보장이 된다고 합니다. 1년 계약이었으면 당장 집을 알아보러 다녀야 할 뻔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집 상태에 대해 현재 집주인에게 추가로 알리거나 처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에이전트가 묻더군요.
지금 당장 고칠 부분은 없는데 워낙 오래된 집이라 원래 낡은 부분에 대해 새로운 집주인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공유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싱크대 문이 어긋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 이사 들어와서 이 부분을 고치려고 했는데, 나사 박는 부분이 낡아 못이 헛돌아 고치지 못했습니다. 수선하시는 분 말씀으로는 싱크대 문 자체가 오래되어 나사 구멍이 낡아 고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이처럼 원래 낡아 있는 부분들에 대해 나중에 제가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게 상황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집주인이 바뀌니 집 상태에 대한 세세한 부분을 모를 수 있기에 제가 임차를 종료하고 나갈 때 낡은 집 상태에 대해 제게 책임을 물을까 싶어 신경이 쓰이네요.
입주 한 달 시점에 살면서 발견한 하자에 대해 집주인에게 전달한 내용이 있긴 한데, 그것을 잘 보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년 말쯤엔 다시 또 집을 보려 다녀야 하게 생겼네요.
해외에서 이사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해야 하게 생겼네요.
2번째니 더 잘할 수 있겠지 도닥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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