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일요일 오후 4시에 진행한 BTS 온라인 콘서트를 봤습니다.
집중해서 보는 딸내미 옆에서 보다 보니 끝까지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
딸아이는 오후 3시 좀 넘은 시간부터 구입한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서 기다렸습니다.
공연 시작 시간인 4시까지 BTS 뮤직 비디오를 틀어주어 뮤직비디오를 보며, 만만의 준비를 하고 기다렸습니다. ^^
공연 시작 30분 전인데 갑자기 화면에 "Get ready 00?" 하면서 온라인 콘서트 로그인 때 입력한 아이 이름이 나타납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아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 로그인할 때 입력한 아이디명을 이용하여 개인 메시지를 보내준 것 같습니다. 별거 아닌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온라인 콘서트의 약점을 고려해 참여자들에게 좀 더 밀접한 느낌을 주려는 노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 중간중간 Hi 00, Enjoy 00 등 로그인한 콘서트 참여자 이름을 넣어 문구를 화면에 보여줍니다.
드디어 4시 공연 시작 시간이 되자, BTS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뮤직비디오 스토리와 이어지는 모습으로 방탄소년단이 등장합니다. 등장할 때, 함성 소리가 들리자, 아이는 온라인 콘서트 관객들의 소리인가 보다며 자기도 소리를 지르면 되냐고 묻습니다. 웃으며 너처럼 생각하라고 효과음을 넣은 거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콘서트 말미에 알고 보니, 그 소리는 정말 온라인 콘서트 관객들의 소리였습니다. -.-;;
티켓을 구매할 때, BTS의 공식 팬클럽 회원인 아미들이 구매할 수 있는 티켓이 따로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심정적으로는 아미이지만, 아직 정식 팬클럽 회원은 아닙니다. 그래서 일반 티켓을 구매했는데, 아미들이 구매한 티켓으로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되어 각자 위치에서 자신의 컴퓨터 앞에 앉아 콘서트를 구경하는 모습과 목소리가 공연장에 보이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공연을 하는 BTS 멤버들에게도 공연을 진행하는데 힘이 되는 소리였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 콘서트는 화면에 보이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쌍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BTS 멤버들이 소감을 말하면서, 한편으론 직접 얼굴을 맞대고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이렇게라도 관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말을 했는데, 정말 딱 맞는 소감인 것 같았습니다.
당연히 현장에서 함께 하는 그 분위기만 못하겠지만, 쌍방향으로 관객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고 얼굴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하는 모습은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콘서트 중간 멤버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하는 순간에는 뮤직비디오처럼 구성된 영상을 보여주고, 춤을 잘 추는 지민의 솔로 무대에서는 물속으로 표현된 무대에서의 춤을 상공에서 카메라 효과를 최대화하여 찍은 화면 구성 등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양한 콘셉트의 무대를 배경으로 약 2시간 30분 가량의 콘서트가 이루어졌습니다.
아이는 혼자 대답도 해가며, 노래도 따라 불러가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온라인 콘서트였습니다. ^^
PS) 노래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 충분히 좋아할만 하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콘서트 공연에서 BTS 멤버들은 화려한 레이스 장식 블라우스, 시스루 스타일 등 소화하기 어려운 여러 의상을 입었는데, 정말 얼굴이 패션인지 모두 참 잘 소화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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